"10년 성장 정체기 극복" 포스코, 생산체제 구축 통해 매출 100조 견인

양호연 2023. 7. 1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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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조강 생산능력 5천200만 톤 체제를 구축하며 합산 매출액 100조원을 목표했다.

포스코의 조강 생산능력은 지난 10년간 4천400만 톤 수준에 머물렀다.

포스코가 향후 7년간 조강 생산능력을 현재보다 1천만 톤 가량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데는 '생존'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배경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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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잠재력 높은 '인도네시아·인도·북미 지역' 주목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포스코가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조강 생산능력 5천200만 톤 체제를 구축하며 합산 매출액 100조원을 목표했다. 10년 만에 대대적인 설비투자를 단행해 조강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특히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네시아와 인도,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친환경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등 글로벌 철강사로의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는 목표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1열연공장 제품 생산 모습 [사진=포스코홀딩스]

1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포항 본사에서 비전선포식을 열고 오는 2030년까지 세계 5위 철강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장기 성장전략을 통해 조강 생산능력 확대와 더불어 수소환원제철, 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 기술(CCUS) 기술 등 친환경 인프라 구축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 오는 2030년까지 합산 매출액 100조원, 합산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대비 각각 3배, 2배 수준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의 조강 생산능력은 지난 10년간 4천400만 톤 수준에 머물렀다. 2013년 동남아 최초의 일관제철소인 크라카우포스코 상공정을 준공했지만 이후 추가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포스코가 향후 7년간 조강 생산능력을 현재보다 1천만 톤 가량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데는 '생존'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배경이 됐다. 이와 함께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경쟁이 심화되며 이전 대비 수익성이 낮아졌다는 게 포스코의 설명이다.

포스코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네시아와 인도,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상공정 생산체제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해외 조강 생산능력을 지난해 500만 톤에서 2030년에는 두 배 이상 늘려 양적 성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인도네시아에선 크라카타우포스코를 중심으로 자동차강판 일관밀을 구축해 동남아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포스코와 크라카타우스틸이 합작한 일관제철소로 수도인 자카르타 북서쪽으로 100Km 거리의 찔레곤(Cilegon)에 위치해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크라카타우스틸과 크라카타우포스코에 고로 1기를 추가로 건설해 연간 조강량을 대폭 확대하고 자동차강판 생산 설비 구축 계획 등을 밝힌 바 있다.

인도에선 친환경 상공정 착공을 통해 저탄소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포스코마하라슈트라(POSCO Maharashtra) 냉연 공장과 연계해 인도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는 그린수소 생산의 최적지 중 하나로 꼽힌다. 인도의 철강 수요는 오는 2030년까지 1억8천만 톤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13일 포스코 본사에서 열린 포스코 비전 선포식에서 기념사 하는 모습. [사진=포스코]

포스코 관계자는 "한국을 넘어 글로벌 철강업계의 ESG경영 롤모델로 도약하고 모든 구성원이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의 주체가 돼 지속가능한 내일을 만들어가는 미래경영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그룹 7대 핵심사업의 중추로서 수소환원제철, CCUS 기술 등 친환경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주도하고 탄소중립 생산체제로의 단계적 전환과 친환경 인프라 구축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의 조강 생산량 순위는 2016년 4위를 정점으로 하향세를 지속했다. 게다가 지난해에는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제철소 가동중단 여파에 따라 2021년에 비해 한 단계 하락한 7위를 기록했다. 세계철강협회(WSA)에 따르면 포스코의 지난해 조강 생산량은 3천864만 톤으로 2021년 4천296만 톤에 비해 10.0% 감소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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