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댐 오후 6시 방류… 폭우에 인근 주민들 대피, 군산 290㎜ 물폭탄
한국수자원공사 용담댐관리단은 14일 오후 6시부터 홍수 조절을 위해 전북 진안군 용담댐 수문을 열고 불어난 물을 방류한다고 밝혔다. 초당 방류량은 최대 300t이다.
방류가 시작되면 현재 대비 하류 하천 수위가 최대 4.92m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수문 방류로 인명·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하류 하천 주변 시민은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달라”고 말했다.
용담댐 방류와 무관하게 이날 폭우로 하천 수위가 올라가 전북 전주에선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전북도는 이날 집중호우에 따른 하천 수위상승으로 전주 진기마을과 익산 학연마을 주민 90여명이 인근 중학교와 초등학교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진기마을은 만경강과 전주천이 합류되는 지점에 있고, 학연마을은 익산천 인근에 위치해 있다.
전북도는 이날 하천 수위가 높아지면서 마을 도로 등이 침수되자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출근하거나 마을 배수 작업을 돕는 인원이 추후 합류하면 전체 대피 규모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도는 전했다. 도 관계자는 “하천 범람에 따른 주민 안전 문제로 대피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 군산에선 290㎜가 넘는 장맛비가 쏟아졌다. 군산시 재해대책본부는 이날 정오 기준 도로 침수 53건, 주택·상가 침수 15건, 맨홀 역류 15건, 토사 유실 8건, 기타(도로파손 등) 16건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인명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군산에 내린 비의 양은 291.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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