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 후 괴로운 아침…음주 두통 해소하려면

김가영 2023. 7. 1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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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신 다음날 어김없이 찾아오는 숙취.

많은 이들이 가장 괴로운 숙취로 꼽는 두통은 과음하거나 술을 섞어마셨을 때 더 심해지곤 한다.

음주 후 두통, 진통제 먹어도 될까?숙취의 주범은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물질로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성된다.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 '간 독성' 문제 안심할 수 있어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숙취로 인한 두통 시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두통약 대신 ▲이부프로펜 ▲덱스부프로펜 ▲나프록센 등이 주성분인 진통제를 복용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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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신 다음날 어김없이 찾아오는 숙취. 피로감, 메스꺼움, 입이 바짝바짝 마르는 증상 등이 대표적이다. 두통도 빼놓을 수 없다. 많은 이들이 가장 괴로운 숙취로 꼽는 두통은 과음하거나 술을 섞어마셨을 때 더 심해지곤 한다.

숙취로 인한 두통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음주 후 두통, 진통제 먹어도 될까?
숙취의 주범은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물질로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성된다. 그렇게 생긴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체내 혈관을 확장시키는데 바로 이 과정에서 머리 쪽 혈관이 확장되면서 두통이 생긴다.

음주 후 두통이 나타나면 '진통제'부터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간편하고 효과적인 해결책이기는 하나, 간에 무리가 갈 수 있다는 사실은 고려해야 한다. 우리가 섭취한 알코올의 90% 이상과 대부분의 약물이 간에서 분해∙대사 되기 때문.

진통제 중에서도 특히 주의해야 할 약이 있는데, 바로 '아세트아미노펜'을 주성분으로 하는 진통제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우리가 흔히 복용하는 진통제 성분으로 특히 코로나 유행 시기, 비교적 안전하고 발열, 오한 등에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명해졌다. 문제는 이 아세트아미노펜이 알코올과 만났을 때 문제를 일으킨다는 점이다. 아세트아미노펜이 간에서 대사 돼 'N-아세틸이미노퀴논(N-acetyl-iminoquinone)'으로 변환될 수 있기 때문인데, 이는 유독한 물질로 체내에 쌓이면 간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 '간 독성' 문제 안심할 수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숙취로 인한 두통 시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두통약 대신 ▲이부프로펜 ▲덱스부프로펜 ▲나프록센 등이 주성분인 진통제를 복용하길 권한다. 이들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로, 체내의 염증반응을 완화시켜 소염, 진통, 해열작용을 한다. 무엇보다 간에서 다른 효소로 대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간 독성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단, NSAIDs 역시 과다 복용하면 위장관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용법과 용량을 지켜야 한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복용과 더불어 숙취에 좋은 식품을 먹는 것도 방법이다. 아스파라긴산은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하고, 라이코펜은 알코올 분해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아스파라긴산은 콩나물과 배에, 라이코펜은 토마토에 풍부하다.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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