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아시안게임, 1월 아시안컵...이강인, PSG 첫 시즌 험난한 주전 경쟁 예고

신인섭 기자 2023. 7. 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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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풋볼 홍예빈 기자
사진=인터풋볼 홍예빈 기자
사진=인터풋볼 홍예빈 기자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이강인이 이적 첫 시즌 파리 생제르맹(PSG)에 집중하기는 어려운 환경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4일 오후 2시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출전할 엔트리를 발표했다.

이강인의 이름도 포함됐다. 황선홍 감독은 "교감하고 있다. 아시안 게임에 참여하려는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 마요르카와는 조율이 끝난 상황이었지만 PSG 이적이 급격하게 이루어지는 바람에 조율이 진행되어야 한다. (이)강인이 의지가 굉장히 강하고 계속 협력하고 있다.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황선홍 감독이 언급한 '조율'은 차출 시기에 대한 협회와 구단의 의견 조율이다. 손흥민도 구단과 협회의 조율로 아시안컵 차출이 다른 선수들과 달랐던 사례가 있다. 지난 2019 AFC 아랍에리미트(UAE) 아시안컵 당시 토트넘 훗스퍼는 대한축구협회와 협업을 통해 조별리그 1, 2차전을 뛰지 않도록 합의를 했다. 손흥민은 3차전부터 합류해 경기를 뛰었다.

사진=PSG
사진=P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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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 모두에게 이강인은 매우 중요한 선수다. 먼저 이강인은 지난 9일 PSG에 합류했다. PSG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은 PSG와 계약했다. 2028년 6월까지의 계약을 발표하게 돼서 기쁘다. 이강인은 PSG의 첫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등번호는 19번이고, 이적료는 2,200만 유로(약 310억 원)다.

PSG는 화려한 오피셜 사진으로 한국 팬들의 마음을 한눈에 사로잡았다. SNS를 통해 공개한 첫 영상에서는 등번호 19번이 찍힌 유니폼을 공개했고, 곧이어 어두운 밤하늘에 태극기가 펄럭이는 사진과 함께 스마트폰에 '여기는 파리'라는 문구가 적힌 글씨를 공개하면서 이강인의 이적을 암시했다. 3번째 영상에서는 이강인의 모습이 담긴 오피셜 영상을 게재하며 공식적으로 PSG 합류를 알렸다.

공식 인터뷰 영상도 공개됐다. 이강인은 "나는 양쪽 날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미드필더로 경기장에서 포지션이 다양하다. 공을 편안하게 다룰 줄 아는 숙련된 선수다. 우승에 대한 욕심과 갈증이 많다. 팀 전체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PSG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다. 내 목표는 항상 팀을 최대한 도와 모든 경기를 승리하고 가능한 많은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PSG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새로운 모험을 빨리 시작하고 싶다. 서포터들을 만나 경기장에서 즐거움을 선사할 날이 정말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사진=P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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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곧바로 PSG 공식 훈련에 참가했다. PSG도 적극적으로 새로운 이적생들과 이강인의 훈련 사진을 공개하면서 근황을 전했다. 특히 한국 팬들을 설레게 만드는 장면이 있었다. 바로 '세계적인 공격수' 중 한 명인 네이마르와 함께 사진이 찍힌 것. 이강인과 네이마르는 마사지를 받는 침대에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강인과 네이마르는 이미 한차례 인연이 있다. 이강인은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네이마르와 유니폼을 교환을 요청한 바 있다.

이제는 동료로 함께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이다. 이강인은 합류 이후 세 번째 공식 훈련에서도 밝은 모습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특히 이강인은 강한 압박을 펼치는 역할을 계속해서 수행하면서 수비진들의 공을 빼앗으려는 모습이 공개됐다. 엔리케 감독이 다가올 시즌에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한 축구를 구사할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한편 PSG는 시즌을 앞두고 일본 투어를 계획 중이다. 7월 25일로 예정된 알 나스르와의 친선경기를 시작으로 세레소 오사카, 인터밀란 등과 맞대결을 펼친 뒤, 내달 3일 방한을 계획 중에 있다. 이후 약 10일간의 휴식을 취한 뒤 곧바로 리그앙 개막전에 돌입한다. PSG는 내달 13일 로리앙과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개막전을 앞두고 있다.

사진=P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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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부터 빡빡한 일정이 예정되어 있다. PSG는 툴루즈와 2023-24시즌 트로페 데 샹피옹 결승전이 예정되어 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일정도 곧 공개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 이강인이 '아시안 게임' 차출로 자리를 비울 예정이다.

또한 이강인은 다가오는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도 차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대회는 1월부터 2월 사이에 이루어진다. 2022년 기준 PSG는 1월~2월에 10경기, 2023년에는 12경기를 소화했다.

돌아온 뒤, 치열한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특히 아시안 게임, 아시안컵은 모두 짧은 일정 속에 경기가 치러지기 때문에 대회가 끝난 뒤 이강인의 체력 문제가 드러날 수 있다. 물론 긍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한국 축구 전문가 밥티스트는 "한국 남자는 21개월 동안 의무적으로 병역을 수행해야 한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 면제가 가능하다. 이게 정말 중요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사진=인터풋볼 홍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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