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포스코그룹 시총 두 배 날았다…LS·HD현대도 질주

박의명 2023. 7. 1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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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시가총액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전기차와 2차전지 등 새로운 제조산업이 부상하는 한편 미·중 패권 경쟁과 같은 새로운 국제질서가 사업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올 들어 시총이 급증한 그룹들은 모두 2차전지, 전기차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퓨처엠 등 2차전지 원재료와 소재 경쟁력 등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시총이 불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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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대 그룹 몸값 지각변동
포스코 작년 말 41조→올 80조
현대차 30.4%·SK 25.7% 증가
CJ그룹은 반년 새 5조 증발
신세계·GS도 두자릿수 감소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시가총액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전기차와 2차전지 등 새로운 제조산업이 부상하는 한편 미·중 패권 경쟁과 같은 새로운 국제질서가 사업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시총 38조원 불어난 포스코


14일 한국경제신문이 공정 자산 기준 상위 15대 대기업 집단의 올해 시가총액 변화를 조사한 결과 포스코그룹이 시가총액 증가율 92.2%로 1위를 차지했다. 작년 12월 말 41조5917억원이던 시총이 지난 13일 기준 79조9606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2·3위는 각각 LS그룹과 HD현대그룹이 차지했다. LS그룹 시총은 13일 기준 6조8148억원으로 작년 말과 비교해 37% 늘었다. 같은 기간 HD현대그룹 시총도 9조3150억원(33.2%) 증가했다. 이어 현대자동차(30.4%), SK(25.7%), 한화(24.5%), 삼성(20.6%) 등의 순으로 시총이 증가했다.

CJ그룹은 올 들어 시가총액이 4조9952억원(29.9%) 줄어들며 국내에서 시총이 가장 많이 감소한 그룹으로 조사됐다. 신세계와 GS그룹의 시총도 각각 16.9%, 19.3% 줄어들었다. 카카오(-3.4%), 롯데(-7.6%), KT(-9.6%) 등도 기업가치가 떨어졌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18%가량 올랐지만 주도주로 투자금이 쏠리면서 기업 간 희비가 엇갈렸다”고 설명했다.

경제계에선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신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기업들의 비즈니스가 큰 영향을 받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올 들어 시총이 급증한 그룹들은 모두 2차전지, 전기차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시총이 급감한 기업들은 유통, 방송 등으로 인공지능(AI) 같은 신기술에 영향을 받는 산업에 집중했다.

 ○신기술 등장에 엇갈린 희비

포스코그룹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퓨처엠 등 2차전지 원재료와 소재 경쟁력 등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시총이 불어나고 있다. LS그룹은 태양광·풍력에너지 설치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케이블과 전력기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HD현대그룹은 미국 리쇼어링(해외 공장 자국 복귀) 정책의 대표적인 수혜주다. 전력기기를 생산하는 HD현대일렉트릭과 건설기계 업체인 HD현대건설기계를 보유하고 있어서다. 조선 업황이 회복되며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등 조선 계열사들의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CJ그룹은 지난달 1조원 규모의 CJ CGV 유상증자가 계열사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이후 영화관 방문객 회복이 다소 지연되자 재무구조 개선 대책을 발표했는데, 시장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CJ ENM은 넷플릭스 등 신기술을 장착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이 부상하면서 기업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마트, 백화점 등 유통계열사를 보유한 신세계그룹도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타격을 입었다. 쿠팡 등 온라인 경쟁사와의 경쟁도 가열됐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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