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조합원 33명 구속…불법을 저지르는 건 윤석열 정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전국건설노조가 ‘전국동시다발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의 노조 탄압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총파업 12일째인 오늘(14일) 주최 측 추산 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지역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지금까지 건설노조 조합원 1,400명이 소환조사를 받았고, 그 가운데 33명이 구속됐다”며 “윤석열 정권 아래에서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하려면 구속을 각오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위험작업 거부, 부실시공 감시활동 등 건설노조의 활동이 건설자본의 이윤 창출에 장애가 되는 점 때문에 정부가 건설노조를 탄압하는 것”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장옥기 전국건설노조 위원장은 “정부가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을 부정하면서 건설노동조합 조합원들의 생존권을 탄압하고 있다”며 “지금 불법을 저지르는 것은 윤석열 정권”이라고 말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집회 시작 전 서대문구 경찰청과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측에서 각각 모여 동화면세점 앞까지 행진한 뒤 이어서 집회를 진행했습니다.

전국건설노조는 서울지역 외에도 전국 9개 지역, 14곳에서 2만 3천여 명이 참가하는 ‘전국동시다발 결의대회’가 열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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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다예 기자 (allyes@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