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작전', 하정우·주지훈 '배우빨'로 가기에도 아쉽다 [유일무비]

김연주 2023. 7. 1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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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담긴 n개의 화두 가운데 함께 나누고 싶은 재미를 선별했습니다.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 분)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 분)의 버디 액션 영화다.

짠내나는 두 배우의 짠하디 짠한 티키타카가 영화 전반에 흐른다.

영화 공개 전 일각에선 하정우와 주지훈의 케미를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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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연주 기자] 영화에 담긴 n개의 화두 가운데 함께 나누고 싶은 재미를 선별했습니다. 영화관에 가기 전에 읽어도, 다녀온 뒤에 읽어도 상관 없습니다. 하면 할수록 재미있고, 매번 다른 게 영화이야기니까요. 사심을 담아 고른 한 편의 영화 속 단 하나의 재미, 유일무비입니다. *이 기사 본문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아는 맛이 통하는 시대다. 그래도 예외는 있다. 

배우 하정우와 주지훈의 재회, 영화 '끝까지 간다', '터널', 넷플릭스 '킹덤'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의 조합은 기대감을 극대화하는 장치가 분명했다. 기대를 안고 탄생한 '비공식작전'은 글쎄, 너무 아는 맛이기만 하다.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 분)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 분)의 버디 액션 영화다. 짠내나는 두 배우의 짠하디 짠한 티키타카가 영화 전반에 흐른다. 

그러나 러닝타임 132분 내내 식상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하정우의 위트 있는 코미디는 영화 '터널'에서 봤고, 주지훈의 장난기와 허당미 또한 앞서 '신과 함께' 시리즈에서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영화 공개 전 일각에선 하정우와 주지훈의 케미를 우려했다. '신과 함께'에서 한차례 연기 호흡을 맞춘 두 배우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건이었다. 결과는 아쉽다. 

'비공식작전'은 1986년 레바논에서 실제로 발생한 한국 외교관 납치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생생함을 구현하기 위해 모로코 현지 로케이션에서 대부분의 분량을 촬영했다. 감독이 의도한대로 생생함은 살렸지만, 영화 '모가디슈'가 생각난다. '모가디슈' 또한 모로코에서 촬영을 진행했으며 한국 교민과 현지인들이 영화에 등장한다. 

제발 아니길 바랐던 순간에 신파 한 스푼이 더해진다. 민준과 판수는 각고의 노력 끝에 2년 전 납치됐던 서기관과 함께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 사람은 세 명인데 가진 티켓은 두 장이다. 민준은 판수와 서기관을 먼저 들여보낸다. 그리고 "먼저 가"라고 외친다. 클로즈업 된 하정우의 표정 연기는 일품이다. 외교관의 사명, 판수를 위하는 민준의 마음이 두 눈에 묻어난다. 그런데도 몰입이 되기보단, 온몸이 간지럽다. 

눈여겨볼 점은 액션신이다. 탈출을 시도하는 자와 탈출을 막으려는 자의 쫓고 쫓기는 스토리가 주를 이루는 만큼 강도 높은 액션신이 등장한다. 카체이싱, 들개 추격신, 총격전 등 볼거리가 다채롭다. 능숙한 액션이라기보단 일반인들의 생존 본능이 돋보이는 액션이다. 그래서 더 흥미롭다. 

통쾌한 액션과 아는 맛 스토리로 완성된 '비공식작전'을 관객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비공식작전'은 오는 8월 2일 개봉 예정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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