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버스 운행 막은 전장연 경찰 고발…운수회사는 손해배상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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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시민들의 출근을 방해하는 시위 대상을 지하철에서 버스로 확대하자 서울시가 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함께 전장연의 불법 시위로 피해를 입은 운수회사의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기로 했다.
전장연이 앞으로 버스 운행을 방해하는 기습 시위를 벌일 것에 대비한 매뉴얼도 마련하고, 65개 운수회사와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에 즉시 시행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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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지하철 운행 방해한 혐의로 박경석 검찰 송치
서울교통공사는 7억8000만원 규모 손해배상 소송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시민들의 출근을 방해하는 시위 대상을 지하철에서 버스로 확대하자 서울시가 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경찰에 전장연을 고발하고, 시내버스 운수회사와 함께 손해배상 소송도 진행한다.
서울시는 14일 사전 집회신고 없이 시내버스 전용차로를 기습 점거하고 불법 시위를 감행한 전장연에 대해 동원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지난 12일 오전 11시 종로구 종로1가 버스전용차로를, 전날(13일) 오전 8시에는 혜화동 로터리 버스전용차로를, 이날 오전 8시에는 동작구 대방역 앞 중앙버스정류소를 기습 점거해 출근길 서울시민의 대중교통 이용을 방해했다.
서울시는 먼저 형사고발로 대응했다. 이날 종로경찰서와 혜화경찰서, 동작경찰서에 전장연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또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함께 전장연의 불법 시위로 피해를 입은 운수회사의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기로 했다.
전장연이 앞으로 버스 운행을 방해하는 기습 시위를 벌일 것에 대비한 매뉴얼도 마련하고, 65개 운수회사와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에 즉시 시행하도록 했다. 매뉴얼에 따라 앞으로 전장연이 버스전용차로를 점거하면 해당 구간을 지나는 버스를 일반 초로로 우회 운행하도록 하고, 즉시 운수회사와 서울시에 정보를 전파하는 체계를 만들었다. 이미 전용차로에 진입해 우회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승객을 모두 하차시킨 후 가로변 정류소를 이용해 따라오는 다음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안내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서울시민의 대중교통 이용에 차질이 생길 수는 없다”며 “엄중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불법행위를 자행할 경우 법적 조치 등 강력 대응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10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역 인근 의사당대로에서 운행 중인 버스를 가로막고 시위를 벌이고 있는 박경석(63) 대표를 업무방해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박 대표에게 이날 오후 2시부터 3분 동안 여의도 글래드호텔 앞 버스정류장에서 5618번 시내버스를 가로막아 운행을 방해한 혐의를 우선 적용했고,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버스전용차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인데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박 대표는 경찰에 장애인 전용 차량을 요구하다가 오후 3시20분쯤 리프트가 설치된 승합차를 타고 서울 남대문경찰서로 압송됐다.
남대문서는 지난 6일 불법 지하철 탑승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박 대표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2021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 곳곳에서 38차례 불법 집회나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며 도로를 점거하고 열차 운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교통공사는 전장연에 7억8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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