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중 1명 "돈 없어도, 일단 해외로".. 남으면 "다시 해외, 그래서 일본?"

제주방송 김지훈 2023. 7. 1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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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행자 2명 중 1명 이상은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아도 여행에 나설 것이란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설문조사는 한국인 여행객들의 새로운 여행 행태와 트렌드를 아울러 네 가지 주요 특성을 도출한 '2023 트래블 인사이트'에 실린 것으로, 스카이스캐너 데이터와 함께 우리나라와 싱가포르, 인도에서 3,000명 여행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수집한 인사이트를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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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나홀로' 여행 선호.. 54% '재정' 관계 없어
스카이스캐너, '2023 트래블 인사이트' 조사결과
"특별한 경험 위해선 예산 늘리는 등 조정할 것"
가격 따졌을 때 접근성 중요.. '일본' 선호도 높아


우리나라 여행자 2명 중 1명 이상은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아도 여행에 나설 것이란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40%는 ‘나혼자’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고물가를 체감했지만, 그간 쌓였던 여행심리를 막지는 못하는 모습입니다.

되도록 저렴한 여행지를 택하는 경향이 증가했는데, 그래서인지 ‘엔저’ 등에 따른 일본여행 수요가 특히 늘었습니다.

앞으로 6개월 추이를 따져봤더니, 당분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14일) 세계적인 여행 가격비교사이트인 ‘스카이스캐너’가 18살 이상 한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살펴봤더니, 응답자 54%가 ‘금전적 여유가 충분하지 않더라도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설문조사는 한국인 여행객들의 새로운 여행 행태와 트렌드를 아울러 네 가지 주요 특성을 도출한 ‘2023 트래블 인사이트’에 실린 것으로, 스카이스캐너 데이터와 함께 우리나라와 싱가포르, 인도에서 3,000명 여행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수집한 인사이트를 담았습니다.


응답자의 61%는 계획했던 모든 여행을 마친 후에도 돈이 남는다면 ‘한 번 더 여행을 떠날 것’이라 답했습니다. ‘저축·쇼핑 등 다른 용도로 사용’은 35%로 나타났습니다.

10명 중 3명이 저축하거나 쇼핑할 때, 나머지는 또 여행에 나서겠단 얘기입니다.

‘나홀로’ 여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습니다. 한국인 여행자 중 40%가 ‘다음 휴가에 혼자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연령대별로 35~44세 비중이 64%로 가장 높고 이어 25~34세(49%), 65세 이상(47%)이 뒤를 이었습니다.

86%가 ‘여행 중에 특별한 경험을 위해 예산을 늘리거나 일정 조정 의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쇼핑보다는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등에서 식사하거나 비교적 덜 알려진 새로운 여행지 방문에 돈을 쓸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물가는 체감했지만, 떠나는 발길을 막진 못했습니다.


92%는 ‘물가 상승이 여행 계획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지만 이 가운데 절반 이상(54%)이 ‘그래도 여행을 떠나겠다’고 답했습니다.

대신 여행 비용을 줄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항공권을 먼저 찾았고, 가까운 여행지를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때문에 인천~시드니 왕복 직항 항공권이 우리 돈 86만 3,640원부터 시작하지만 같은 기간 내 인천-싱가포르 왕복 직항 항공권이 43만 3,050원부터 시작해 도시적인 분위기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여행지를 즐긴다면 싱가포르를 택하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이처럼 가격과 접근성을 따졌더니, 여전히 일본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습니다.

앞으로 6개월(출발일 기준) 동안 가장 많이 검색한 해외 여행지만 해도 단연 1위가 ‘일본(도쿄)’이 꼽혔고 2위는 ‘베트남(하노이)’, 이어 3위 ‘태국(방콕)’ 등 순으로 나타났을 정도입니다.

다음은 ‘대만(타이베이)’, ‘필리핀(마닐라)’ 순입니다.

스카이스캐너의 여행 트렌드·데스티네이션 전문가 제시카 민은 “한국인은 여행에 열정적이고, 저렴한 동시에 특별한 가치를 얻을 수 있는 여행을 추구한다”면서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한국 여행객들은 새로운 문화와 모험을 찾아 적극 해외여행을 떠나는 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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