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배] 황준삼 감독, “최승빈-조환희 정신 차렸다”

건국대가 완벽하게 설욕했다.

건국대는 14일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39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1부 남자 대학 C조 예선 경기서 성균관대에 대승(78-57)을 챙겼다. 리바운드 우세(46-23) 속에 경기 내내 리드를 지킨 건국대는 C조 1위로 결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더불어 대학리그서 상대에게 당한 패배도 설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경기 후 만난 황준삼 감독은 “프레디도 그렇고 (김)준영이도 몸 상태가 안 좋다. 그래서 준영이는 오늘 경기서 제외시켰다. 대학리그 때 아쉽게 졌었는데 선수들이 집중력을 갖고 임해줬다. 리바운드서 앞선 덕분에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계속해 황 감독은 “프레디가 몸 상태가 안 좋아서 무리를 안 시키려고 했다. 무릎이 안 좋은데 경기가 계속 있으니 오늘 경기는 출전 시간을 줄였다. 프레디가 없으면 리바운드서 밀리거라 봤는데 다른 선수들이 제공권 다툼에서 집중을 잘해줬다”라고 선수들의 집중력을 칭찬했다.

이날 경기서 김도연과 함께 최승빈, 조환희의 활약이 돋보였다.

황 감독은 이들에 대해 언급하며 얘기를 이어나갔다.

“최승빈과 조환희는 리그 때 연예인 병에 걸렸었다. 하지만, 현실을 깨달았고, 정신을 차리고 노력을 많이 하더라. 그동안 체력 훈련을 많이 했는데, 선수들 눈빛부터 달라졌다. 앞으로 점점 나아지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한 뒤 “조환희가 경기 때 팬들 의식을 많이 한다. 솔직히 1학년 때보다 활약도가 못하다. 하지만, 분명 능력이 있는 선수다. 지금보다 좀 더 안정적으로 경기를 해줬으면 한다”라며 조환희의 가능성을 높이 샀다.

이날 승리로 조 1위가 유력해졌지만, 황 감독은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마지막 경기인 상명대 전을 루즈하게 하면 페이스를 잃어버릴 수 있다. 프레니다 (김)준영이의 출전 여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나머지 선수들이 리바운드 등에서 열심히 해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한다.” 황준삼 감독의 말이다.

김도연에 대해서 황 감독은 “리그 끝나고도 인터뷰를 했었지만, 포워드 라인들이 정신 차리고 슛이 터져준다면 어느 팀과도 대등하게 할 수 있다. 김도연이 많이 올라왔다. 내 마음 같아선 좀 더 해줬으면 하지만, 리그 때보다 (경기력이) 많이 올라온 걸 위안 삼고 있다”라며 김도연의 부활을 반겼다.

 

#사진=대학농구연맹(KUBF) 제공

 

바스켓코리아 / 상주/임종호 기자 whdgh199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