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프로그램상 후보라도"..'홍김동전', 누가 폐지 위기래? [종합]

박소영 2023. 7. 1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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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주우재, 김숙, 홍진경, 조세호, 우영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3.07.14 /jpnews@osen.co.kr

[OSEN=박소영 기자] 시청률 1~2%대, 폐지설까지 불거졌던 KBS 2TV ‘홍김동전’이 감격의 돌잔치를 진행했다.

14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아트홀에서 ‘홍김동전’ 1주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박인석 PD와 함께 홍진경, 김숙, 주우재, 조세호, 우영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이날 ‘홍김동전’ 녹화도 진행된 터라 멤버들은 뮤지션 분장을하고 나와 웃음을 자아냈다.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 전파를 타는 ‘홍김동전’은 홍씨 김씨의 동전으로 운명이 체인지 되는 피땀 눈물의 구 개념 버라이어티다. 방탄소년단 지민과 빅뱅 태양이 게스트로 나오는가 하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짤이 돌며 요즘 대세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다.

[OSEN=지형준 기자]주우재, 김숙, 박인석 PD, 홍진경, 조세호, 우영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3.07.14 /jpnews@osen.co.kr

박인석 PD는 “요새 재밌는 예능이 너무 많은데 다채널 다예능 시대에 1주년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시청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홍김동전’을 사랑해 주시는 이유는 멤버들이다. 각자 다 너무 좋은 사람이다. 서로를 좋아하고 ‘홍김동전’을 일 이상의 애정으로 임해준다. 보다 보면 좋기도 하고, 좋은 사람들이 기분 좋은 웃음을 만들어주니까. 멤버들의 케미가 강점이고 시청자들이 좋아해주는 부분 아닐까”라고 1주년 소감을 밝혔다.

주우재는 “사랑 받는 가장 큰 이유는 가진 게 너무 없어서 아닐까. 타 프로그램 대비 안쓰럽게 봐주시는 것 같다. 안 돼 보이면 더 주고 싶으니까”라고 말했고 김숙도 “우리가 열심히 하는 건 다음 회차가 없다고 생각해서다. 요즘 같은 시대에 1년 유지하기도 힘들고 언제 없어질지 모르니까. 있는 회차만 열심히 하자 하는 걸 예뻐해주시는 것 같다. 매주 우리가 다음 주엔 못 볼 수 있다고 하니까 팬들이 더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OSEN=지형준 기자]우영, 홍진경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3.07.14 /jpnews@osen.co.kr

그도 그럴 것이 지난 5월 난데없는 폐지설이 돌기도 했다. 1~2%대의 저조한 시청률이 문제. 좀처럼 시청률 반등의 기세가 보이지 않는 까닭에 폐지설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다행히 이는 루머에 불과했다. 멤버들이 ‘홍김동전’을 아끼고 사랑하면서도 시청률 측면에서 2% 아쉬움과 불안감을 느끼는 이유다. 하지만 ‘홍김동전’에는 시청률 그 이상의 무엇이 있다.

매회 역대급 분장으로 재미를 안기고 있는 홍진경은 “머릿속에서 뭘 했으면 좋겠다는 계획이 떠오르면 미루지 않고 바로 행동에 옮긴다. 그렇게 해서 손해본 것도 있지만 장점도 있다. 사업 뿐만 아니라 살아가는 데 있어서 앞으로 밀어내는 원동력이다. 얼마 전 라도가 춤 연습 좀 하라고 했는데 그날 바로 댄스 학원을 등록했다. 오늘 녹화 때 바로 보여드리게 됐다. 잘 출 수 있게 됐다. 머릿속에 떠오른 걸 바로바로 실행한 덕분”이라고 자랑했다.

유재석 없이도 해내고 있는 조세호는 “처음 시작 땐 재밌겠다 신나게 놀 수 있겠다 싶었다. 홍진경과 함께 있다면 재밌는 모습 많이 보여드렸기 때문에 누나와 함께라면 내 안에 재밌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 싶었다. 새롭게 재밌는 모습을 봤다 해주셔서 감사하다. 그게 ‘홍김동전’이라 더 기쁘다. 촬영 시간이 고되기도 하지만 촬영 전날은 소풍 가기 전날 밤 같은 마음이다. 어떤 분장으로 어떤 기쁨을 드릴 수 있을까 싶다”고 힘줘 말했다.

우영은 요새 가장 많이 ‘미쳤다’는 말을 듣는 웃음벨이다. 그는 “이렇게 한 프로그램에 고정으로 들어가서 제 몸을 다 던져가면서까지 걱정 없이, 부담은 있지만 고민 없이 즐기면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났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 너무 행복하다. 주위에서 저를 부러워하는 분들도 많다. ‘홍김동전’ 촬영이 기다려지는 게 너무 기분이 좋다. 녹화 때 스트레스가 풀린다. 그래서 이상한 말을 자꾸하는 것 같다. 예쁨과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OSEN=지형준 기자]주우재, 조세호가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3.07.14 /jpnews@osen.co.kr

폐지설까지 딛고 1년간 생존한 ‘홍김동전’이다. 집 나간 젊은 시청층이 채널 7번으로 돌아오고 있다. KBS 간판 예능 '1박 2일'도 못한 대박 게스트 섭외도 해냈다. 박인석 PD는 “대한민국에 프로그램이 너무 많고 간택 받기 힘든 세상이다. 젊은 분들에게 다가가고자 타깃층을 잡아서 하나라도 이상하게 만들려고 한다. 정공법으로 승부해서는 답이 없다. ‘홍김동전’에서만 볼 수 있는 날 것의 재미와 정형화 되지 않은 이상한 재미가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목표는 다음 주에 시청률 0.1%라도 안 떨어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지금 과분함을 느낀다. 첫 시작 때 멤버들을 과대평가 했다. 이렇게 잘할 줄 알고 있었다. 너무 잘하는 사람들이고 좋은 사람들이란 걸 시작 전부터 알고 있었다. 회의 때 불안감, 실행 때 걱정이 있는데 포스터 촬영 때 확신했다. 이 멤버들이랑 하면 뭐라도 되겠다 싶었다. 1명씩도 안심했는데 5명이 모여 있으니. 1년 동안 거들어 왔다. 시작부터 좋은 케미를 준비해서 왔다. 편집하고 메이킹 하는 게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홍진경 역시 "제게 ‘홍김동전’은 마지막 잎새 같은 느낌이다. 떨어질락 말락 하며 버티고 있는데 언제 떨어질지 모른다. 시청자들이 외면하면 한 소녀는 생명이 말라가겠죠"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조세호 또한 "홍길동전에 마지막 페이지가 있다면 홍김동전엔 마지막 페이지가 없길. 가능하다면 매년매년 올해의 프로그램상 후보에 올라서 오래도록 웃음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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