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F 참석한 남북한, 아직 '유의미한 접촉' 없는 듯

노민호 기자 2023. 7. 1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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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가 열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14일 현재까지 남북한 당국자들 간의 '유의미한 접촉'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이날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북한 측 대표로 참석하는 안광일 주인도네시아 겸 주아세안대표부대사는 전날 오후 이번 회의 의장국 인도네시아가 마련한 연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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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대사 13일 인니 주최 연회 참석… 박진과 다른 공간 머물러
안광일 인도네시아 주재 북한대사. 2022.8.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자카르타=뉴스1) 노민호 기자 =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가 열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14일 현재까지 남북한 당국자들 간의 '유의미한 접촉'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이날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북한 측 대표로 참석하는 안광일 주인도네시아 겸 주아세안대표부대사는 전날 오후 이번 회의 의장국 인도네시아가 마련한 연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박진 외교부 장관을 비롯한 각국 장관급 인사들과 안 대사 등 각국 대사·고위관리대표(SOM)들이 머무는 공간이 분리돼 있어 박 장관과 안 대사 간의 '조우'는 없었다고 한다.

박 장관은 작년 8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땐 만찬장에서 안 대사를 만나 인사를 건넨 적이 있다.

안 대사는 전날 연회장에서 수행원 2명과 함께 우리 측의 다른 외교 당국자들이 있던 공간에 약 15분간 머물렀으나 서로 간에 대화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각에선 이번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이 이날 오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합동으로 예방했다는 점을 들어 이 자리에서 박 장관과 안 대사가 마주쳤을 가능성이 있단 관측도 제기된다.

또 박 장관과 안 대사는 이날 오후 열리는 ARF 외교장관회의에도 나란히 참석하ㅣㄴ다.

이날 ARF 회의에선 북한의 지난 12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연이은 도발·위협에 관한 사항도 논의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박 장관은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ARF 회의를 통해 "북한의 핵개발 의지보다 국제사회의 북한 비핵화 의지가 더 강력하다는 걸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며 북한 측 인사와 만날 경우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대화로 복귀해야 한다"란 윤석열 정부의 기본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ARF는 북한이 회원으로 가입한 유일한 역내 다자 안보협의체로서 아세안 국가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총 27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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