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이수진... 동명이인 고통 호소하는 정치인들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를 지낸 김성태 전 의원이 14일 ‘동명이인’의 애로사항을 언급하며 언론에 호소문을 올렸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소셜 미디어에 “KT 대표 공모에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기사에 자주 나옵니다. 저와 이름이 똑같은 동명이인”이라며 “이참에 언론인들께 부탁의 말씀 올립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전 비례의원으로 소개하시면 구분이 명확하게 될거 같습니다”라고 썼다.
20대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비례대표를 지냈던 김성태 전 의원이 최근 KT 대표이사 후보에 응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원내대표를 지낸 김 전 의원과 동명이인의 비례대표 김 전 의원이 혼용돼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20여명의 후보들이 응모한 KT 차기 대표이사는 다음달 발표될 예정이다.
동명이인의 애로사항을 호소하는 정치인은 김 전 의원만이 아니다. 민주당에도 두 명의 이수진 의원이 있는데 한 명의 이수진 의원이 검찰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서 나머지 이수진 의원이 언론에 고통을 호소하는 상황이 수년째 이어져 왔다.
민주당 원내대변인을 지낸 비례대표의 이수진 의원은 라임자산운용 사건의 전주로 알려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5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 2월 검찰에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의원은 역시 김 전 회장으로부터 1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기동민 민주당 의원 등과 함께 2015년 필리핀 골프 리조트로 3박 4일간 여행을 다녀온 사실도 드러났다. 당시 여행 경비는 김 전 회장이 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2020년부터 시작된 검찰의 라임자산운용 수사 때마다 같은 당 동명이인인 판사 출신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이 피해를 호소해왔다. 라임 기사로 언론에 ‘이수진 의원’ 이름이 나올 때마다 지역 사무실 등으로 항의 전화도 빗발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때마다 동작을 이수진 의원 측은 언론에 “라임 사건을 보도할 때는 꼭 비례대표 이수진 의원이라고 구분을 해달라”고 읍소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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