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 취지와 달리 대형로펌 출신이 대다수"
로펌출신 판사 2013년 8.8%
작년엔 64%로 비중 크게늘어
과거 사법연수원 성적 우수자들이 곧바로 판사로 임용돼 사회 경험이 부족한 젊은 법관들이 현실과 동떨어진 판결을 내리는 사례가 발생하곤 했던 폐해를 뿌리 뽑기 위해 도입된 '법조일원화'가 시행 10년을 맞았다.
2029년 '법조 경력 10년 이상인 자'만 판사로 신규 임용되는 온전한 법조일원화를 앞뒀으나 '다양한 사회 경험을 갖춘 판사 임용'이라는 제도 취지와 달리 현실에선 대형로펌(법무법인·법률사무소) 변호사들이 주로 판사로 임용되고 있다는 법조계 지적이 나오고 있다.
14일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대한변호사협회,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사법정책연구원과 함께 서울 서초구 대법원 대강당에서 '법조일원화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제도 도입 1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법조일원화 제도는 일정 연수 이상 법조 경력이 있는 법조인을 법관으로 임용하는 제도다.
이 같은 제도에 대해 김명수 대법원장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제기했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법조일원화의 성공적인 시행을 위해서는 법관에 대한 처우 개선과 법조일원화에 맞는 재판시스템 변화, 법조인구 전체의 양적·질적 성장과 지역적 평준화 등 법조일원화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전제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법원행정처 통계에 따르면 2013년에는 판사 임용자 출신 구성이 법무법인 등 변호사 8.8%, 검사, 군법무관 등 국가기관 소속 법조인 85.3%, 국선전담변호사 5.9%로 주로 검사 출신 등이 대다수였다. 반면 지난해에는 법무법인 등 변호사 출신이 63.7%로 비중이 크게 늘었고 국가기관 출신은 20.0%로 급감했으며 국선전담변호사 출신이 8.1%, 재판연구원 출신이 8.1%를 기록했다.
[이윤식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이달부터 국민연금 보험료 ‘확’ 오른다…직장인 얼마나 더 내나 - 매일경제
- “벌이가 있어야”…월 몇천원 이자도 못 내는 20대 생계대출자들 - 매일경제
- 맥킨지의 경고…“전세계 도시서 2030년까지 1000조 사라진다” - 매일경제
- “절교 때문에” 친구 죽인 10대, 알고 보니 ‘학폭 가해자’ - 매일경제
- 에코프로 무한질주에 증권가 ‘곤혹’…“에코프로비엠은 더 올라” - 매일경제
- “가장 맛있는 수박 팔고 싶어”…‘수박왕’ 마음 사로잡은 이 남자 - 매일경제
- 여름휴가 해외로 떠난다고요? 엔화 환전은 '지금 당장' 달러·유로화는 '천천히' - 매일경제
- “직접 운전해봐라”...정의선 ‘아이오닉5 N’ 몰아보더니 뜻밖의 반응 - 매일경제
- 폴란드와 원전 MOU 6건 … 우크라 재건 66조원 수주 기대 - 매일경제
- “키미 덕분에 편하게 던집니다” SD 마무리 헤이더의 고백 [MK인터뷰]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