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비가 그치길"…간절하게 쳐다본 하늘, 고향에서 열리는 '꿈의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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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간절함이 통했을까.
KBO는 14일과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KBO 올스타전을 개최한다.
무엇보다 부산에서 자라나 사직구장을 보고 꿈을 키웠던 선수들은 이번 기회가 절실했다.
김범석은 "어릴 때 사직구장에서 야구를 많이 봤다"라며 "오늘 비가 안 왔으면 좋겠다"고 간절한 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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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선수들의 간절함이 통했을까.
KBO는 14일과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KBO 올스타전을 개최한다.
14일 KBO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퓨처스 올스타'가 열린다.
날씨가 좀처럼 도와주지 않았다. 오전부터 많은 양의 비가 내렸고, 사전 행사가 곳곳에서 취소됐다. '리틀야구연맹 올스타전'과 선수들의 원포인트 레슨, 한국여자야구연맹 홈런레이스 행사가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취소가 됐다.
기상청 예보대로라면 6시까지 비가 내릴 예정. 비록 1군은 아니지만 퓨처스 선수로서 '꿈의 무대'를 밟게 된 이들은 하늘을 야속하다는 듯 쳐다봤다.
무엇보다 부산에서 자라나 사직구장을 보고 꿈을 키웠던 선수들은 이번 기회가 절실했다.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7순위)로 LG에 입단한 김범석은 김해삼성초-경남중-경남고를 졸업한 부산 토박이다. 프로에 데뷔해서 처음으로 사직구장에서 뛸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이날 경기가 간절했다. 김범석은 "어릴 때 사직구장에서 야구를 많이 봤다"라며 "오늘 비가 안 왔으면 좋겠다"고 간절한 마음을 내비쳤다.
지난달 28일 7이닝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한화 이글스 정이황도 부산수영초-경남중-부산고를 졸업한 '부산 사나이'. 정이황은 "비가 와서 원포인트 레슨 시간이 없어셔 아쉽다"라며 부산 지역 학생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사라진 걸 아쉬워했다.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로 이름을 알렸던 윤준호 또한 산에서 꿈을 키웠다. 윤준호 역시 "고향인 만큼, 이곳에서 뛰고 싶다. 비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간절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들의 마음이 통했을까. 오후 5시 무렵부터 비가 잦아들었고 경기 준비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선수들은 기쁨 마음으로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며 자신의 이름을 알릴 시간을 준비했다.
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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