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윤재옥 "의회정치 장애물? 양당의 극단 지지자들"

안채원 기자 2023. 7. 1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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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의회정치 복원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로 '극단 지지자들'을 지목하고, 이들의 행동들로 인해 (여야가) 진전된 합의를 이루는 데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법안으로는 재정준칙 도입을 위한 국가재정법 개정안과 우주항공청 설치법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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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7.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의회정치 복원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로 '극단 지지자들'을 지목하고, 이들의 행동들로 인해 (여야가) 진전된 합의를 이루는 데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법안으로는 재정준칙 도입을 위한 국가재정법 개정안과 우주항공청 설치법 등을 꼽았다.

윤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약 1시간 동안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됐다.

윤 원내대표는 협상 파트너인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대해 "합리적이시고, 의회주의자이시고, 대화를 하면 충분히 대화가 되는 분"이라며 "다만 제가 걱정하는 부분은 결과를 만들어 내야 평가를 받는데, 자주 보고 서로 소통만 하는 것으로는 국민적 기대에 부응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과 관련한 법안들을 저는 최소 1주일에 1건 정도는 양당이 노력을 통해 협상을 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균형 잡힌 생각을 가지고 양극단에 치우치지 않도록 양당의 원내지도부가 뜻을 모아나가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7월 국회에서는 제가 어제 박광온 원내대표께 보호출산제, 우주항공청 설치, 학자금 이자 감면 관련법 등을 빨리 처리했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다"며 "비대면 진료도 법적 뒷받침을 빨리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재정준칙 관련 법 등도 되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서도 의지를 드러냈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20대 때 일방적으로 처리한 선거법에 (위성정당 등) 심각한 문제점이 있는 것을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그런 부분이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 그게 선거법 협상에 제가 첫 번째로 생각하는 것이고 나머지 부분들은 여야 간 입장차가 있으니 협의를 통해 조금씩 양보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7.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 원내대표는 대통령실과의 소통 여부에 대해서는 "여당 원내대표로서 당연히 소통을 해야하고, 소통을 하고 있다"며 "현안에 대해서는 당정이나 이런 과정을 통해 이견을 조율하고, 방향성 등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 현재까지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지역구이기도 한 대구·경북 지역의 '물갈이 공천' 얘기가 정치권에서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윤 원내대표는 "대구·경북이 우리 당의 핵심 지지 지역인데도 불구하고 늘 선거 때마다 이런 얘기가 나와 대구·경북의 정치가 매우 약해진다"며 "좋은 물갈이가 돼야 하는데 교체율만 높이는 게 좋은 건가. 지역민들이 불이익을 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최근 당정이 실업급여 개편안 논의에 돌입한 것과 관련해서는 "실업급여를 받는 기간 중에 적극적으로 취업 노력을 안 한다는 우려도 있고, 고용보험 적립금이 2017년도에 10조원이 넘었는데 작년에 3조9000억원 정도로 기금이 고갈될 걱정까지 할 상황이 됐다"며 "실업급여와 관련해 하한액을 조금 낮추면 어떻겠느냐는 의견 제시도 하기 때문에 일단은 노동개혁특위에서 이 이슈를 당정을 통해 논의한 걸로 안다. 현장의 여러 가지 우려되는 여론을 취합해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서 개선의 여지가 있는 부분은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 마무리 발언에서 "21대 국회가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 조금이라도 21대 국회가 뭔가 새로운 변화, 더 좋은 변화를 위해 애썼다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제가 민주당과 협상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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