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운영위 단독 소집… 정쟁 끝 30분 만에 회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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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4일 여당 반대 속에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강행했다.
야당은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의혹을 대통령실에 따져 물어야 한다며 운영위를 소집했지만, 정작 답변해야 할 대통령실 참모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등 해외 일정 수행차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이들은 회의장에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국정조사 실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검증특위 구성'이라고 적힌 피켓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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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처가 의혹 덮어주는 호위대냐”
與 “대통령 참모들, 해외순방 수행 중
질의 자체 어려워···협의 후 회의 열자”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여당 반대 속에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강행했다. 야당은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의혹을 대통령실에 따져 물어야 한다며 운영위를 소집했지만, 정작 답변해야 할 대통령실 참모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등 해외 일정 수행차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회의는 야당의 일방적인 성토 끝에 30분 만에 막을 내렸다.
야당은 회의 시작부터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도대체 무엇을 숨기려 하는지 모르겠다”며 “대통령의 처가 의혹을 덮어주는 호위대냐. 대통령실에서 (국회에) 오지도 않고 이럴 수가 있나”라고 포문을 열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예정지였던 경기 양평군 강상면 일대에 김건희 여사 일가 소유 땅이 있는 점을 정조준한 것이다.
같은 당 윤준병 의원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일하는 국회’를 말했는데 너무 기대했나”라며 회의에 불참한 여당 의원들을 비판했다. 송 의원은 “이럴 때일수록 회의를 열어서 정부 관계자가 설명하고 답변해야 한다”며 “국정조사도 마찬가지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TV에 나가서 얘기할 게 아니라 여기 나와서 해야 한다”고 했다. 원 장관이 고속도로 의혹과 관련, 유튜브 방송에 ‘일타 강사’ 콘셉트로 출연해 야권 주장을 반박한 점을 질타한 것이다.
이에 이양수 의원은 “지금 대통령이 해외순방 중으로, 참모들도 나가 있어 질의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야당이) 보여주기식에 매달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했다. 윤재옥 위원장은 “7월 임시국회 때 (대통령실 및 부처를 상대로) 현안질의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야당을 달랬다. 이어 “오늘 회의 의사일정은 (양당) 간사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다음 회의 일정과 관련해선 간사들과 협의해서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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