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레 없다"는 中 인민은행, '지준율 인하'로 추가 지원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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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이 "올해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은 없다"고 자신하며 필요할 경우 지급준비율(지준율) 등을 이용한 추가 부양책 발표를 시사했다.
14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류궈창 인민은행 부총재는 이날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광의통화(M2) 흐름과 경제성장 기조로 볼 때 디플레이션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올해 디플레이션 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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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이 "올해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은 없다"고 자신하며 필요할 경우 지급준비율(지준율) 등을 이용한 추가 부양책 발표를 시사했다. 중국은 지난해 말 고강도 코로나19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를 폐지하고 경제활동 재개에 나섰다. 하지만 그 효과는 미미했고 최근에는 디플레이션 위기 경고등이 커지면서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14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류궈창 인민은행 부총재는 이날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광의통화(M2) 흐름과 경제성장 기조로 볼 때 디플레이션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올해 디플레이션 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 부총재는 "우리는 여전히 예상치 못한 도전화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정책적 여지가 여전히 충분하다"며 "우리는 경제의 지속적이고 꾸준한 성장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 물가, 무역 등 주요 경제지표 부진이 이어지면서 중국의 경기침체, 디플레이션 위기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인민은행 등 중국 당국이 이를 감당할 정책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 시장 불안 잠재우기에 나선 것이다.
인민은행은 중국 경제성장률 회복세를 올리고자 지난 3월 은행 지준율을 인하하고, 6월에는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까지 내리며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하지만 인민은행의 이런 노력에도 중국의 물가 하락세는 계속됐고, 디플레이션 우려도 심화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과 소비자들의 신뢰도 하락이 인민은행의 통화완화 정책 효과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유동성 확대 정책보다 부동산 등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류 부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동안의 경험에 따르면 경제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회복하는 데는 1년이 걸린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를 폐지한 지 이제 반년밖에 되지 않았다"며 "중국 경제 장기 성장의 펀더멘털은 변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은 7월에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8월에는 회복세를 보여 올해 하반기 디플레이션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연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1%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류 부총재는 상반기 유동성이 합리적이고 충분했다며 앞으로도 첨단기술 기업을 위한 지원을 개선하고, 이들 기업에 대한 대출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은행들을 지도하겠다고 했다. 쩌우란 인민은행 화폐정책국 국장도 은행들이 신용대출 규모를 적절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충분한 유동성을 보장하기 위해 지준율과 중기 정책금리 조정과 같은 정책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싱자오펑 수석 중국 전략가는 "(인민은행 인사들의) 전체적인 톤은 '매우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이었다. 통화정책 지원이 확대할 거란 신호를 명확히 했다"며 오는 8~9월 지준율 인하와 부동산, 민간기업, 기술에 대한 추가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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