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김동전' 마니아층 쌓고 1주년…"샘 스미스·GD 출연 기대"

추승현 기자 2023. 7. 1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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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지민 출연 등 화제성 커
"목표는 시청률 떨어지지 않는 것"
[서울=뉴시스] 방송인 홍진경·김숙·조세호·주우재·우영과 박인석PD가 14일 서울 영등포구 KBS아트홀에서 열린 KBS 2TV 예능 '홍김동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7.14. (사진=KBS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추승현 기자 = '찰떡 케미'로 시청자들을 무장해제시키는 KBS 2TV 예능 '홍김동전'이 방송 1주년을 맞았다. 한차례 폐지설도 있었지만 멤버들의 단합력은 더 높아지고 재밋거리도 풍부해졌다는 반응이 많다. "쉼 없이 달려가겠다"는 포부까지 더해져 탄탄하게 자리잡을 수 있는 조건이 갖춰졌다.

14일 서울 영등포구 KBS아트홀에서 '홍김동전' 1주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홍김동전'은 MC 홍진경·김숙의 성에서 따온 홍 씨 김 씨의 동전으로 운명이 체인지 되는 버라이어티다. 홍진경·김숙을 주축으로 방송인 조세호, 주우재, 그룹 2PM 자우영이 환상의 호흡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룹 빅뱅 태양, 그룹 방탄소년단 지민도 앨범 프로모션 차 '홍김동전'에 출연할 정도로 화제성이 높았다. OTT 서비스 웨이브에서는 KBS 비드라마 중 14주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박인석 PD는 "요즘 재밌는 프로그램이 많고 다 채널 다 플랫폼 시대에 1주년까지 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이걸 가능하게 해준 KBS 관계자들과 사랑해 주신 시청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뉴시스] 방송인 홍진경·김숙이 14일 서울 영등포구 KBS아트홀에서 열린 KBS 2TV 예능 '홍김동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7.14. (사진=KBS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프로그램의 인기는 '홍김동전' 마니아층 덕분이다. 이날 간담회장 앞에는 팬들이 보낸 커피차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주우재는 인기 비결에 대해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가진 게 너무 없어서 안쓰럽게 봐주는 것이다. 안 돼 보이면 더 주고 싶지 않나"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니아층 탄탄하지만 시청률이 저조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홍김동전'은 평균 1%대를 유지하고 있다. 김숙은 지난해 '홍김동전'이 KBS 연예대상 최고의 프로그램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에 대해 "올해도 후보에는 오르기 어려울 것 같다. 시청률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며 "시청률과 OTT, 반응이 포함된다면 우리도 들어갈 수 있다"고 냉철하게 분석했다.

이어 "우리가 열심히 하는 이유는 다음 회차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끼리 '언제 또 없어질지 모르니까 있을 때 열심히 하자'고 이야기한다"고 했다. 박PD 또한 시즌제에 대해 "퀄리티 높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지만, 홍진경씨가 토론 콘셉트에서 '시간 없는 인생을 살아봤나'라고 한 적이 있다"며 "우린 시간이 없다. 잠깐 쉬어가는 2주, 한 달 동안 우리에게 관심 가져주는 분들을 놓칠 수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방송인 홍진경·김숙·조세호·주우재·우영이 14일 서울 영등포구 KBS아트홀에서 열린 KBS 2TV 예능 '홍김동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7.14. (사진=KBS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박PD는 멤버들의 케미를 인기 비결로 꼽았다. 그는 "좋은 사람들이 서로를 좋아한다. '홍김동전'이라는 프로그램을 일 이상의 애정으로 임해주고 있다"며 "웃음을 절대 놓지 않기 때문에 이런 멤버들의 케미를 좋아해 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숙은 "멤버들이 다른 프로그램보다 이곳에서 유독 까분다. 편하고 욕심부리는 사람이 없고, 제작진, 작가진도 순하다"며 "우리는 뛰어놀 곳을 마련해 주면 뛰어놀 뿐이다. 우리끼리만 있어도 재밌겠다고 한 것이 1년 동안 변함없이 이어져 멤버들과 제작진에게 감사하다"고 팀의 호흡을 자랑했다.

'홍김동전'은 최근 스타 프로듀서 라도와 함께 혼성그룹 '언밸런스'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이들은 내한을 앞둔 샘 스미스의 공연 오프닝 무대를 노리고 있다. 멤버들은 최고 시청률 3%가 나왔던 회차가 홍진경의 집을 공개했던 편이라며 "제일 좋은 그림은 샘 스미스가 홍진경 집에 놀러 가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홍진경은 난감해 하면서도 "샘 스미스가 집밥을 먹고 싶다고 하면 집을 내어드릴 용의가 있다. 12첩 반상과 침대를 내어드리겠다"고 공표했다.

태양, 지민에 이은 다른 스타 게스트 출연도 기대 포인트다. 조세호는 "나의 인맥 중에 G로 시작해서 D로 끝나는 분을 모시고 싶다"며 빅뱅 GD(지드래곤)를 꼽았다. 이어 "GD가 우리 멤버들에 대한 호기심도 많고 응원해 주고 있다. 컴백할 시기가 된다면 GD가 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방송인 홍진경·김숙·조세호·주우재·우영과 박인석PD가 14일 서울 영등포구 KBS아트홀에서 열린 KBS 2TV 예능 '홍김동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7.14. (사진=KBS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홍김동전' 팀은 지상파 예능이 1주년을 맞이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면서도 프로그램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 홍진경은 프로그램을 '마지막 잎새'라고 비유하며 "떨어질 것 같지만 떨어지지 않고 버티고 있는데 이 잎사귀가 언제 떨어질지 모른다"고 밝혔다.

박PD는 "정공법으로 승부해서는 답이 없다. 프로그램 구성을 하거나 말미에 뮤직비디오를 틀 때도 어떻게 하면 이상하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고 했다. 이어 "작가들에게도 다른 프로그램에서 절대 못할 것 같은 것을 이곳에서 다 하라고 한다. 말도 안 되게 빌보드, 샘 스미스를 말하는 건 가능성이 없어도 시도와 이상한 발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목표는 다음 주에 0.1%라도 시청률이 안 떨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uch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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