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년부터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사전 피임약 구입 가능

미국 식품의약청 FDA는 현지시각 13일 프랑스 제약업체가 만든 사전 피임약 '오필'(Opill)에 대해 처방전 없는 판매를 승인했습니다.

미국에서 처방전 없는 사전 피임약 판매가 승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금까지는 응급 사후 피임약만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승인은 지난해 미국 대법원이 여성의 낙태권을 인정했던 결정을 번복한 뒤 낙태를 금지하는 주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오필'의 부작용으로는 불규칙한 출혈과 두통, 어지러움이 보고됐으며, FDA는 유방암을 앓고 있거나 과거에 진단받은 적이 있는 사람들은 이 약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앞서 지난 5월 FDA 자문단은 약의 부작용보다는 원하지 않는 임신으로 인한 피해가 더 크다며 오필에 대해 처방전 없는 판매 승인을 권고했으나, 국립가톨릭생명윤리센터 등 일부 단체는 특히 청소년의 경우 부모의 감독과 의사의 개입이 필요하다며 처방전 없는 오필 구입에 반대해 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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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