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일본산 식품 수입규제 전면 폐지…방사성 물질 감시는 계속(상보)

권진영 기자 2023. 7. 1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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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 유출 사고가 발생한 이후 일본산 식품에 대해 적용해 온 수입 규제를 모두 폐지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NHK에 따르면 EU는 수입 규제는 철폐하지만 그동안 일본 정부에 대해 요구해 온 일본 내 방사성 물질 감시 방침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겠다고 조건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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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쯤부터 수입 규제 폐지…스위스·노르웨이 등도 연쇄 폐지 방침
EU, "오염수 방류 인근 수산물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 감시 중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13일 (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일본-EU 정상회의 기자회견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7.13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유럽연합(EU)이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 유출 사고가 발생한 이후 일본산 식품에 대해 적용해 온 수입 규제를 모두 폐지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NHK에 따르면 EU는 수입 규제는 철폐하지만 그동안 일본 정부에 대해 요구해 온 일본 내 방사성 물질 감시 방침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겠다고 조건을 달았다.

EU는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福島)와 미야기(宮城)를 비롯한 10개 현에서 생산된 일부 수산물·채소류 등을 대상으로 방사능 물질 검사 증명서 제출을 요구하는 수입 규제를 적용해 왔다.

NHK는 수입 규제 폐지가 "일본과 EU 가맹국이 지금까지 실시한 식품 검사 결과가 양호"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단 EU는 "처리수(오염수)가 방류되는 장소 인근의 물고기 및 수산물·해초 등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에 대한 감시가 중요하다"며 일본 정부에 대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방사성 물질을 감시할 것을 촉구했다.

규제가 완전히 폐지되는 시점은 8월쯤으로 전망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과학적 근거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평가를 바탕으로 강조했다며 "후쿠시마의 현 상황을 실시간으로, 투명성 있는 방법으로 전해준 일본 당국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EU의 결정으로 스위스 및 노르웨이 등 유럽 4개국도 규제를 풀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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