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르포르 주한 佛대사 "신축 대사관은 한국의 얼 살아 숨 쉬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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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건축의 거장 김중업의 작품 주한 프랑스대사관이 '김중업관'으로 명명돼 재개관한 가운데,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가 신축 대사관을 "한국의 얼이 숨 쉬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주한 프랑스대사관은 2018년부터 5년 동안 리모델링을 거쳐 지난 4월 업무동을 '김중업관'으로 명명, 재개관했다.
신축 대사관은 업무동인 김중업관과 대사 관저 이외에 새로 지어진 고층 타워동 '몽클라르관'과 갤러리동 '장-루이관' 등 4개 건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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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완공됐던 佛대사관, 당시로서는 커다란 투자"
"드골 전 대통령 아시아에 대한 큰 비전 증명하는 것"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한국 건축의 거장 김중업의 작품 주한 프랑스대사관이 '김중업관'으로 명명돼 재개관한 가운데,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가 신축 대사관을 "한국의 얼이 숨 쉬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주한 프랑스대사관은 14일 프랑스 혁명 기념일을 맞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대사관에서 신축 건물을 소개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르포르 대사와 신축에 참여한 조민석 매스 스터디스 대표, 정민주 사티코리아 건축가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르포르 대사는 "이곳은 한국 건축의 걸작이기만 한 곳이 아니다. 이곳에서 한국의 얼이 살아 숨 쉰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신축 업무동인 김중업관은 곡선형 지붕에 하늘로 치솟은 처마선이 더해져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과시하고 있다. 프랑스 유명 건축가 르코르뷔지에의 제자이자, 한국 현대 건축을 대표하는 1세대 건축가 김중업(1922~1988)이 1962년 완성한 작품이다.
1962년 완공된 대사관 건물은 구조 안전성 문제로 변형되어 원형이 훼손됐다. 건물의 상징인 지붕의 형태가 변했고, 기둥만 자리했던 1층 개방 공간은 실내 공간으로 변형됐다.
주한 프랑스대사관은 2018년부터 5년 동안 리모델링을 거쳐 지난 4월 업무동을 '김중업관'으로 명명, 재개관했다.
르포르 대사는 "여러분이 계신 이 대사관은 1962년에 완공됐다. 당시 프랑스 외교에 있어서는 커다란 투자가 아닐 수 없었다"며 "고(故) 샤를 드골 전 프랑스 대통령의 아시아에 대한 큰 비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르포르 대사는 "이후 여러 세월이 흘렀고 새로운 현대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결정을 하게 됐다"며 "이와 같은 결정 하에 이 두 건축 설계사와 함께 이곳을 새롭게, 아름답게 재구성했다"고 전했다.
그는 로제 샹바르 초대 대사가 공관 신축 계획을 공모했고, 세계적인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 제자로 파리에서 3년 동안 함께 작업했던 김중업의 공모작이 당선됐다고 소개했다.
대사관 신축을 주도한 조민석 건축가는 원형대로 공간미와 곡선미를 살리고 관저와 조화를 이루는 건물로 복원했다고 강조했다.
정민주 건축가도 "(김중업 선생은) 한국의 건축미를 표현하면서도 프랑스 특유의 우아함을 표현하는 것이 목표였다"면서 "단순히 재료나 외관상 한국 건축을 영위하는 것보다 건물 사이 사이 공간을 두는 게 한국 건축의 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처마로 하늘을 오려 프레임 안으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게 김중업 건물의 특징"이라고 부연했다.
김중업관 리모델링은 지붕 모양을 날렵하게 되살리고, 1층을 개방 공간으로 되돌리는 등 원형을 복원하면서도 시대에 맞는 변화도 추가했다.
신축 대사관은 업무동인 김중업관과 대사 관저 이외에 새로 지어진 고층 타워동 '몽클라르관'과 갤러리동 '장-루이관' 등 4개 건물로 구성됐다.
새 건물은 한국전쟁 당시 참전용사인 프랑드 대대장 랄프 몽클라르 장군과 한국군을 구하려다 숨진 군의관 쥘 장-루이 소령의 이름을 땄다.
☞공감언론 뉴시스 crea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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