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화학株…홀로 웃는 롯데정밀화학

김제관 기자(reteq@mk.co.kr) 2023. 7. 1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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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대거 사들이며 주가 상승
양극재용 가성소다 수요 늘어

중국의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수요 개선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롯데케미칼, SKC 등 주요 화학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롯데정밀화학은 2차전지 양극재 생산에 필요한 가성소다의 내수 증가, 페인트 첨가제의 인도 수출 급증 등을 이유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국내 대표 석유화학 업체인 롯데케미칼 주가는 11.09% 떨어졌다. 한솔케미칼(-8.92%), SKC(-8.73%), 효성화학(-15.25%) 등 다른 화학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요 회복 속도도 예상보다 더뎌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회사인 롯데케미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롯데정밀화학은 가성소다와 그린 소재 부문 성장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정밀화학 주가는 오히려 최근 한 달 동안 6.17% 상승하며 롯데케미칼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관 매수세가 롯데정밀화학의 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최근 한 달 동안 기관은 롯데정밀화학을 20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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