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전 층간누수 지적' 이웃 방화살인범 구속 기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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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아랫집 이웃을 살해한 뒤 집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14일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층간누수 문제로 집주인이 퇴거를 통보하자 반년 전 이 문제로 갈등이 있었던 이웃을 공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자 집주인은 정씨에게 '층간누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6월 말까지 방을 빼달라'는 취지로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아가 그는 범행 뒤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불을 지르고, 도피자금을 마련하려고 절도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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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신월동 주택서 방화 살인
증거 인멸하려 불…절도까지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서울 양천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아랫집 이웃을 살해한 뒤 집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14일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층간누수 문제로 집주인이 퇴거를 통보하자 반년 전 이 문제로 갈등이 있었던 이웃을 공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남부지검 전담수사팀(팀장 형사3부장검사 권현유)은 이날 살인·현주건조물방화 등 혐의로 정모(39)씨를 구속 기소했다.
정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9시43분께 양천구 신월동의 한 3층짜리 다세대주택 2층에 혼자 살던 70대 여성 A씨를 살해한 뒤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3층에 살던 정씨는 6개월 전인 지난해 12월께 아랫집에 살던 A씨 자녀로부터 층간누수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최근까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그러자 집주인은 정씨에게 '층간누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6월 말까지 방을 빼달라'는 취지로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생활고 등으로 신변을 비관하던 정씨는 과거 A씨 자녀가 층간누수 문제를 제기했던 것에 앙심을 품고 혼자 살던 노인인 피해자를 살해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나아가 그는 범행 뒤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불을 지르고, 도피자금을 마련하려고 절도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A씨에게서 타살 흔적이 나온 데다가 주변에 흉기로 추정되는 물건이 발견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이후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토대로 정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해 지난 18일 오전 0시22분께 강북구의 한 모텔에서 그를 검거했고, 지난달 27일 구속 송치했다.
사건 초기부터 전담수사팀을 꾸려 경찰과 협력해온 검찰은 법의학 감정, 통합심리분석, CCTV 분석을 통한 범행 동선 분석 등 직접 보완 수사를 통해 구체적인 범행 전모를 규명했다.
아울러 피해자의 유족들에게 심리치료 및 장례비 지원 등의 조치도 취했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향후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엄정한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철처히 공소유지하고 2차 피해 방지 및 피해자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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