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연기 시키는 연극" 손석구 발언에…선배 남명렬 "오만함"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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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손석구 씨가 연극 무대를 떠났던 이유를 말하다 언급한 '가짜 연기' 발언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손석구 씨가 "다시 무대로 돌아오면서 내가 하는 연기 스타일이 연극에서도 되는지 실험해 보고 싶었다"고 말한 대목에 대해 누리꾼들은 "누군가의 생계가 되는 무대에서 실험을 해보고 싶었다는 것이 불편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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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손석구 씨가 연극 무대를 떠났던 이유를 말하다 언급한 '가짜 연기' 발언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원로 배우 남명렬 씨가 이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서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연극 무대를 떠났다 약 9년 만에 '나무 위의 군대'로 돌아온 손석구 씨. 그는 지난달 27일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에서 "연극만 하려고 했다가 서른 초반에 영화, 드라마로 옮겨 갔다. 그때 연극을 하면서 사랑을 속삭이라고 하는데, 마이크를 붙여주든지 해야지 (실제 속삭이는 것이 아닌) 가짜 연기를 왜 시키는지 이해가 안 됐다. 그래서 그만두고 영화 쪽으로 갔다"고 9년 전 이야기를 꺼냈다.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는 않았으나, 2주가 넘게 지난 오늘(14일) 손석구 씨의 이 발언이 재조명됐다. 연극계 원로인 남명렬 씨가 자신의 SNS를 통해 "하하하, 그저 웃는다. 그 오만함이란"이라며 손석구 씨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했기 때문.
남명렬 씨는 "진심으로, 진짜 연기로 속삭였는데도 350석 관객에게 들리게 하는 연기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연극할 때 그 고민을 안 했다면 연극만 하려 했다는 말을 거두어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해보니 나는 매체 연기가 잘 맞았어요'라고 해라. 속삭여도 350석 정도는 소리로 채우는 배우는 여럿 있다. 모든 연기는 허구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일진대 진짜 연기가 무엇이라 규정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남명렬 씨의 비판적 시각은 동조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손석구 씨가 "다시 무대로 돌아오면서 내가 하는 연기 스타일이 연극에서도 되는지 실험해 보고 싶었다"고 말한 대목에 대해 누리꾼들은 "누군가의 생계가 되는 무대에서 실험을 해보고 싶었다는 것이 불편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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