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없어”...1주년 ‘홍김동전’ 날것의 재미는 계속된다[MK현장]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skyb1842@mkinternet.com) 2023. 7. 14. 17: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우재-김숙-홍진경-조세호-우영. 사진|유용석 기자
시청자들의 뜨거운 응원과 지지로 1주년을 맞이한 ‘홍김동전’ 멤버들과 제작진은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들은 “다음이 없는”처럼 앞으로도 열심히, 이상하고 날것 같은 재미를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14일 오후 서울 KBS 아트홀에서 KBS2 예능 ‘홍김동전’ 1주년 간담회가 열렸다. 박인석 PD와 홍진경 김숙 조세호 주우재 우영이 참석했다.

지난해 7월 첫방송을 시작한 ‘홍김동전’은 동전으로 운명이 체인지되는 내용을 담은 피땀눈물 구개념 버라이어티 예능으로, 홍진경 김숙 조세호 주우재 우영이 매회 새로운 형식의 동전 던지기 대결을 펼치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남산에서 김학순 할머니 찾기를 통해 감동을 선사한 ‘호캉스 특집’, 각자의 계급이 모든 것을 정하는 자본주의의 폐해를 그린 ‘계급전쟁 특집’, 월세와 캐피탈 등 흙수저 시대를 리얼하게 그려낸 ‘수저게임’. 톱스타의 하루를 녹여낸 ‘톱스타 VS 매니저’ 등 매번 다른 콘셉트의 특집으로 마니아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목요일에서 일요일로, 다시 목요 예능으로 돌아온 ‘홍김동전’은 편성 변경이라는 악조건 속에서 평균 1%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군분투 중이다. 시청률은 아쉽지만, OTT 플랫폼 웨이브 KBS 비드라마 14주 1위(7월 10일 기준)를 기록하는 등 높은 화제성을 보여주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박인석 PD는 ‘홍김동전’의 인기 비결을 묻자 ’“저금통이나 저희 프로그램을 좋아해주는 분들이 ‘홍김동전’을 좋아하는 이유는 멤버들이다. 각자가 좋은 사람들이고, 서로를 좋아한다. 그 좋아하는 사람들이 ‘홍김동전’에 일 이상의 애정을 가지고 임해준다. 보다 보면 좋기도 하고 웃음을 놓치지 않기 때문에 좋은 사람들이 기분 좋은 웃음을 만들어주는 케미스트리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주우재는 “팬들이 저희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이유는 저희가 가진 게 없어서, 다른 프로 대비 안쓰럽게 봐준다. 안 되어 보이면 더 주고 싶지 않나. 그런 마음으로 좋아해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시작 때부터 고군분투하고 있다. 바닥부터 같이 쌓아 올라온 느낌이라 훨씬 끈끈해지고 같이 이겨낸 마음이 있다”며 애정을 보였다.

조세호도 “촬영은 고되지만, 매일 소풍 가는 느낌”이라며 “잘 버티면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주우재 김숙 홍진경 조세호 우영 사진|유용석 기자
김숙은 “홍진경 조세호는 이전부터 가족 같았고 이번에 촬영하면서 주우재와 우영이를 알게 됐다. 다들 편안하고 워낙 아이디어도 참신하다. 동생들이지만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지 많이 자극받고 배우고 있다”며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그러면서 “사실은 눈치 챈 분들은 있겠지만, 다들 유독 여기서 많이 까분다. 악이 있는 사람 없고 욕심부리는 사람 없고 제작진이 우리가 하기 싫은 걸 밀 때도 있지만 순하다. 제작진이 놀라고 하면, 그냥 우리는 놀이터마냥 다 뛰어가서 논다. 그런 환경을 만들어준 제작진도 고맙다.처음에 멤버들 한다고 했을 때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무조건 재미있겠다고 했다. 그렇게 시작했고 그렇게 1년 동안 변함없이 이어온 것 같다. 멤버들과 제작진에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박 PD는 “처음 시작할 때 멤버들을 과대평가했다. 저는 이렇게 잘할 줄 알았다. 너무 잘하는 사람들이고, 좋은 사람들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처음 준비할 때 불안감만 커질 때도 있다. 실행되지 않았을 때 불안함이 있다. 처음 포스터 촬영할 때 온 적이 있는데 그때 확신했다. 이 멤버들이랑 하면 뭐라도 되겠다. 안심됐다. 다섯 명이 모이니까 더 안심됐다. 멤버들이 시작부터 좋은 케미를 만들어왔다”며 ‘홍김동전’을 향한 끈끈한 의리와 애정을 엿보게 했다.

조세호는 “제작진이 너무 열심히 준비해 온다. 오늘이 녹화인데, 어젯밤에 통화를 했다. 내일 프로그램이 시작되지만 늦게까지 회의하더라. 제작진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그래서 저희도 더욱더 열심히 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박인석PD 사진|유용석 기자
박 PD는 “현재 오늘의 인생 프로그램은 하나밖에 없다. 저희 일주일내내 다섯 명만 보고 산다. 편집하며 이 사람들 얼굴을 보면 행복하다. 이분들이 만난 것이 행복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시즌제에 대해서는 “이 멤버들을 포함해 PD, 작가들, 녹화 중이기도 하지만 스태프까지 고된 프로그램이긴 하다”며 “시즌제를 하면서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퀄리티를 높이기 위한 시간 가졌으면 한다는 생각도 했지만, 우리는 시간이 없다”고 답했다.

조세호도 “시즌제를 한다고 했다가 ‘다음 시즌에 만나요’ 하고 못 만난 경우가 있었다”며 “우린 그냥 쉼 없이 달려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숙은 “다음 회차가 없다는 생각을 하며 하고 있다. 요즘 시대 1년 유지하는 것도 힘들지만 언제 없어질지 모른다. 최선을 다해서 있는 회차만이라도 열심히 하자고 한다. 그런 모습을 예뻐해주는 것 같다”며 “우려 속에 1년 버텨왔다. 지금부터 시작이다. 앞으로 더 열심히 뛰어나가겠다. 그리고 한명 한명 많이 응원해달라. 저희가 마음이 여리다. 눈물도 많다. 응원 좀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PD는 “정공법으로 승부해서는 답이 없다. 승부가 안 날 것 같다. 구성할 때도, 프로그램 끝나고 뮤직비디오 틀 때도 어떻게 하면 이상하게 할까 한다. 다른 프로그램에서 못할 거 여기서 하라고 한다. 어떤 트렌드의 흐름이 있다. ‘홍김동전’에 왔을 때만 볼 수 있는 날것의 재미,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방향성, 음원 프로젝트를 하면서도 말도 안 되게 빌보드나 샘 스미스를 이야기하는 게 안될 가능성이 크지만, 뭐라도 그런 시도와 이상한 발상에 대한 도전이 필요하다. 그리고 멤버들이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분들이다. 저희 목표는 다음 주라도 0.1%라도 안 떨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홍김동전’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Copyright © 스타투데이.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