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일감 몰아주기 의혹’ 황욱정 KDFS 대표 구속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KT 일감 몰아주기 의혹’ 핵심 피의자인 황욱정 KDFS 대표가 14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황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한 뒤 “증거인멸 및 도망 염려가 있다”며 이날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KT 본사 경영지원실 상무보 홍모(51)씨, 부장 이모(52)씨, KT텔레캅 상무 출신인 KDFS 전무 김모(58)씨 구속영장은 모두 기각됐다.
검찰에 따르면 황 대표는 2021년 홍씨와 이씨, 김씨 등에게 KDFS에 시설관리 용역 물량을 늘려달라는 청탁을 하고 재산상 이익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KT는 사옥 시설관리, 미화, 경비보안 등 건물관리 업무를 KT텔레캅에 위탁하고 있다. KT텔레캅은 이 중 시설관리 등 업무를 다시 시설관리업체인 KDFS에 배분한 바 있다.
시민단체 ‘정의로운 사람들’은 지난 3월 구현모 전 KT 대표 등이 KT 계열사인 KT텔레캅 일감을 시설관리업체인 KDFS에 몰아주고, 이사회를 장악하고자 사외이사에게 부정한 향응을 제공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KT 경영진이 KDFS에 일감을 몰아주고 늘어난 수익을 비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의심한다. 앞으로 그룹 고위직 임원 조직적 개입 여부는 물론 ‘비자금 조성’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할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당사에서 답변할 사항이 아니다”고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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