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물원서 호랑이끼리 '혈투'…한 마리 상대에 물려 죽어

박종국 2023. 7. 1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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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호랑이 두 마리가 혈투를 벌여 이 가운데 한 마리가 죽었다고 극목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지린성 창춘시 백두산 호랑이(중국명 동북 호랑이·東北虎) 동물원에서 성체 수컷 호랑이 두 마리가 격렬하게 싸워 이 중 한 마리가 상대에게 물려 죽었다.

러시아와 북한 접경인 중국 동북 지역에는 각각 60여 마리의 백두산 호랑이와 표범이 서식하며 개체 수가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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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호랑이 두 마리가 혈투를 벌여 이 가운데 한 마리가 죽었다고 극목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창춘 동물원에서 싸우다 쓰러진 호랑이 [극목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지린성 창춘시 백두산 호랑이(중국명 동북 호랑이·東北虎) 동물원에서 성체 수컷 호랑이 두 마리가 격렬하게 싸워 이 중 한 마리가 상대에게 물려 죽었다.

당시 이들 호랑이가 싸우는 것을 발견한 동물원 직원이 폭죽을 터뜨리며 말렸지만 실패했으며, 싸움이 끝난 뒤 쓰러진 호랑이를 이송해 치료했으나 살리지 못했다.

동물원 측은 동료를 숨지게 한 호랑이를 격리 조처했다.

이들 호랑이가 싸운 이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창춘시 징웨탄 국가삼림공원 내에 있는 이 동물원은 중국 국가임업국과 지린성 임업청이 다친 야생동물을 구조하고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을 번식하기 위해 2009년 4월 개원했다.

이곳에서는 호랑이뿐 아니라 사자와 판다 등 60종의 희귀 동물 2천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한편 야생에서 구조한 뒤 방목한 백두산 호랑이 '완다산 1호'가 최근 헤이룽장성 백두산 호랑이·표범 공원 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흑룡강일보가 보도했다.

구조돼 야생으로 돌아가는 백두산 호랑이 '완다산 1호' [길림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완다산 1호는 구조 당시보다 몸집이 훨씬 커진 상태로 털에 윤기가 흐르고 있었다.

완다산 1호는 2021년 4월 헤이룽장성 밀산의 야산에서 구조돼 치료받은 뒤 한 달 뒤 야생으로 돌아갔다.

완다산 1호에 부착한 위치 추적기를 관찰한 결과, 이 호랑이는 하루 평균 8.9㎞ 이동하고, 활동 범위가 동서로 180㎞, 남북으로 100㎞에 달했다.

러시아와 북한 접경인 중국 동북 지역에는 각각 60여 마리의 백두산 호랑이와 표범이 서식하며 개체 수가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은 2021년 10월 지린성과 헤이룽장성 일대 1만4천100㎢를 야생 백두산 호랑이·표범 국가공원으로 지정, 보호에 나섰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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