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검증+시너지+멀티성'...황선홍호 '와일드카드' 발탁 배경
[마이데일리 = 광화문 최병진 기자] 황선홍호의 와일드카드가 공개됐다.
황선홍 감독은 14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의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당초 지난해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9월로 대회가 연기됐다. 이에 따라 대회 출전 연령 또한 23세 이하(U-23)에서 24세 이하(U-24)로 늘어났다.
이강인(PSG)의 승선 여부와 함께 관심을 끈 건 ‘와일드카드’다. 아시안게임은 연령에 상관없이 3명의 선수를 와일드카드로 선발에 대회에 참여할 수 있다.
2014년 인천 대회에서는 김신욱(킷치SC), 박주호(은퇴), 김승규(알샤밥),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에서는 흥민(토트넘), 황의조(노팅엄), 조현우(울산 현대)가 와일드카드로 나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황선홍호의 와일드카드 주인공은 설영우(울산), 박진섭, 백승호(이상 전북 현대)다.
황 감독은 먼저 “와일드카드 3명의 선수 모두 K리그에서 검증이 된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설영우와 박진섭, 백승호 모두 각자의 소속팀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설영우의 경우 최근에는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서도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다.
황 감독은 또한 ‘시너지’를 기대했다. 황 감독은 “박진섭과 백승호는 한 팀에서 뛰고 있기에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주장을 하면서 구심점 역할을 하는 것도 큰 부분이다”라고 기대하는 바를 설명했다.
설영우에 대해서는 “현대 축구에서 풀백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설영우는 좌우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좋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진섭 또한 수비에 이름을 올렸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도 소화가 가능한 자원이다.
이미 검증이 끝난 선수들이 낼 수 있는 시너지와 멀티 능력, 황 감독이 와일드카드를 통해 얻고자 하는 부분은 확실했다.
<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 >
- GK: 이광연(강원FC), 민성준(인천 유나이티드), 김정훈(전북 현대)
- DF: 설영우(울산 현대/와일드카드), 박규현(디나모드레스덴), 이재익(서울이랜드), 이한범(FC서울), 박진섭(전북/와일드카드), 이상민(성남FC), 황재원(대구FC), 최준(부산 아이파크)
- MF: 정호연(광주FC), 홍현석(KAA 헨트), 백승호(전북/와일드 카드), 송민규(전북), 정우영(슈트트가르트), 고영준(포항 스틸르서), 이강인(PSG), 엄원상(울산), 조영욱(김천)
- FW: 박재용(FC안양), 안재준(부천FC)
[설영우·황선홍·박진섭·백승호.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대한축구협회]-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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