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연기'가 뭐길래…손석구 발언에 남명렬 "오만하다" 일침 '갑론을박'[종합]

강효진 기자 2023. 7. 14. 1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손석구의 발언을 겨냥한 원로 배우 남명렬의 일침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손석구는 지난달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 중 "왜 그렇게 가짜 연기를 시키는지 이해가 안 됐다"며 "매체는 시작할 생각도 없었는데, 영화와 드라마로 옮겨온 계기는 가짜 연기를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맥락상 자신의 연기 스타일과 장르 특유의 표현 방식이 어긋난 지점이 있다는 의미겠으나, 손석구가 연극 연기를 '가짜 연기'라고 표현했다고 읽힐 수 있는 발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손석구(왼쪽), 남명렬. ⓒ곽혜미 기자, 스토리피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손석구의 발언을 겨냥한 원로 배우 남명렬의 일침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손석구는 지난달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 중 "왜 그렇게 가짜 연기를 시키는지 이해가 안 됐다"며 "매체는 시작할 생각도 없었는데, 영화와 드라마로 옮겨온 계기는 가짜 연기를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사랑을 속삭이라고 하는데, 그럴 거면 마이크를 붙여주든지 무대에선 속삭이는 연기를 하면 안된다고 하는 것이 가짜 연기를 시키는 것 같았다. 그래서 연극을 그만두고 매체로 오게 됐다"면서 "다시 무대로 돌아오면서 내가 하는 연기 스타일이 연극에서도 되는지 실험해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맥락상 자신의 연기 스타일과 장르 특유의 표현 방식이 어긋난 지점이 있다는 의미겠으나, 손석구가 연극 연기를 '가짜 연기'라고 표현했다고 읽힐 수 있는 발언이다.

특히 최근 '범죄도시2', '나의 해방일지' 등으로 유명세를 탄 손석구는 실생활이 녹아든 듯한 자연스럽게 읊조리는 생활 연기로 호평받는 스타다. 특유의 연기 색깔이 강한 만큼 대중 호불호도 있다. 손석구 특유의 연기 스타일과 연극 무대에서 적용되는 발성이 큰 차이가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된 가운데, 남명렬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석구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게시하며 “하하하, 그저 웃는다. 그 오만함이란. 부자가 된사람, 든사람, 난사람이 아니라는 것만 덧붙인다. 모든 연기는 허구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일진대 진짜 연기가 무엇이라 규정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또 댓글을 통해 "진심으로, 진짜 연기를 속삭였는데도 350석 관객에게 들리게 하는 연기를 고민해야 할 거다. 연극할 때 그 고민을 안 했다면 연극만 하려 했다는 말을 거두어들이길. '해보니 나는 매체 연기가 잘 맞았어요'라고 해라"라며 "속삭여도 350석 정도는 소리로 채우는 배우는 여럿 있다. 모든 연기는 허구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일진대 진짜 연기가 무엇이라 규정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 남명렬. 출처ㅣ남명렬 SNS

이같은 반응 속 손석구와 남명렬의 의견에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손석구의 발언이 경솔했다. 선배로서 할 수 있는 이야기다"라고 반응하는 반면, 일각에서는 "손석구의 뜻이 왜곡돼 전달됐을 수 있다"며 구체적인 입장을 들어보자는 의견도 있다.

손석구를 향한 따끔한 비판 후 자신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자 남명렬은 해당 글을 삭제한 뒤 “몇몇이, 시대를 못 타는 늙은이의 말이라고 타박을 한다. 하지만, 셰익스피어 시대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이어질 본질에 대한 이야기야. 이 친구들아!”라고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1959년생인 남명렬은 1985년 연극 ‘물새야 물새야’로 데뷔했다. 수많은 연극, 드라마, 영화에 출연하며 경력을 쌓았고 동아연극상, 이해랑 연극상 등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현재 배우 신구와 함께 ‘라스트 세션’에 출연 중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