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집 살 돈 없다더니"…중국 전 은행감독위 간부 900억 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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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장쑤성 전장시 중급인민법원에서 열린 차이어성 전 중국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 부주석에 대한 재판에서 그의 천문학적인 수뢰액 규모가 드러났습니다.
인민검찰원은 "차이어성이 지위를 이용해 대출을 돕는 등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우리 돈 약 918억 원의 뇌물을 받아 챙겼다"며 "뇌물 수수는 2006년부터 2021년까지 장기간에 걸쳐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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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혐의로 기소된 중국은행 감독기관의 전직 간부가 900억 원대 뇌물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중국중앙TV(CCTV)가 보도했습니다.
13일(현지시간) 장쑤성 전장시 중급인민법원에서 열린 차이어성 전 중국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 부주석에 대한 재판에서 그의 천문학적인 수뢰액 규모가 드러났습니다.
인민검찰원은 "차이어성이 지위를 이용해 대출을 돕는 등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우리 돈 약 918억 원의 뇌물을 받아 챙겼다"며 "뇌물 수수는 2006년부터 2021년까지 장기간에 걸쳐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가 2010년부터 3년간 감독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사리사욕을 챙겨 공공재산과 국가 및 인민의 이익에 중대한 손실을 입혔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찰은 뇌물수수, 영향력 행사, 직권남용죄 등을 적용해 그를 엄벌할 것을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올해 72세인 차이어성 전 부주석은 금융 부패 척결에 나선 사정당국의 단속망에 적발돼 2021년 7월 심각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받고 지난해 1월 당적을 박탈당한 뒤 기소됐습니다.
그는 2013년 6월 퇴직했으나 이후에도 전 은감위 부주석 자격으로 각종 포럼과 좌담회에 참석하는 등 낙마 전까지 왕성한 대외 활동을 했습니다.
그는 2017년 3월 하이난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에 참석해 당시 중국 당국의 엄격한 부동산 시장 규제 정책과 관련해 "통제하든 말든 상관없다"며 "나는 베이징의 집을 살 여력이 없다"고 발언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누리꾼들은 그의 당시 발언을 소환하며 "5억 위안을 챙기고도 베이징의 집을 살 수 없다면 도대체 얼마가 있어야 살 수 있다는 얘기냐"고 조롱하거나 "엄청난 부정 축재를 하면서 청렴하고 고고한 척 행세한 것이 가증스럽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CCTV 캡처, 연합뉴스)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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