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TK 물갈이론’에 “상은 못 줄지언정…교체율만 높다고 좋은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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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대구 달서을)가 '대구·경북(TK) 현역 물갈이론'에 대해 "선거 때마다 이런 얘기가 나와 TK 정치권이 피폐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TK 물갈이론에 대한 생각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교체율만 높이는 것이 좋은 것이냐"고 반문하며 "TK 정치인과 TK 지역정치 위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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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TK 물갈이론에 대한 생각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교체율만 높이는 것이 좋은 것이냐”고 반문하며 “TK 정치인과 TK 지역정치 위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대선이라든지 선거 때 가장 노력하고 애쓰는 분들에게 상은 못 줄지언정 선거 때마다 이렇게 하는 게 바람직하냐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히려 TK 의원들이 홀대받고 있다는 것.
당내에선 대구에서 내리 3선을 한 윤 원내대표가 TK 의원들을 대표해 작심 비판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은 “절대 우세 지역은 50% 물갈이 공천을 해 온 것이 관례”라고 말하며 TK물갈이론에 불을 지폈다. 실제로 21대 TK 의원 25명 중 14명이 초선일 정도로 TK 물갈이론은 총선 때마다 빠지지 않는 이슈였다. 여권 관계자는 “당 지도부에 TK 의원들이 소수에 불과해 TK 의원들의 불안감이 있다”며 “윤 원내대표가 당 핵심부를 향해 이들의 마음을 대변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의회정치 복원을 내걸었지만 나아진 게 없다”며 취임 100일을 맞은 소회도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중 통과시켜야 할 법안이 총 329건인데 이제 겨우 132건 통과됐고 197건이 아직 국회에 잡혀 있다”라며 “더불어민주당도 선거보다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대화와 타협에 나서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협치를 요청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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