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 美 견제에도 ‘굳건’...지난해 특허거래로 7100억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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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도 중국 화웨이가 지난해 특허 라이선스 계약 거래로 5억6000만달러(약 7107억52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13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판즈융 화웨이 지식재산권(IP) 담당 부사장은 이날 중국 선전에서 열린 혁신IP포럼에 참석해 특허 거래 관련 로열티 수수료율과 관련 매출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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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도 중국 화웨이가 지난해 특허 라이선스 계약 거래로 5억6000만달러(약 7107억52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13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판즈융 화웨이 지식재산권(IP) 담당 부사장은 이날 중국 선전에서 열린 혁신IP포럼에 참석해 특허 거래 관련 로열티 수수료율과 관련 매출을 공개했다. 세계 최대 특허 보유업체인 화웨이가 특허 거래 관련 연간 매출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판 부사장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금까지 약 200건의 상호 특허 라이선스를 체결했다. 화웨이가 현재 보유한 특허 건수는 12만개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또 350개 이상의 업체가 특허풀(Patent Pool)을 통해 화웨이 특허 라이선스 사용 허가를 받았다.
화웨이는 삼성전자, 오포 등 스마트폰 업체를 비롯해 벤츠, 아우디, 르노, BMW 등 완성차 제조업체들과도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유럽, 일본, 한국 등 29개 업체와 특허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 측은 “화웨이의 로열티 가격은 경쟁사에 비해 낮게 책정됐다”며 “그간 회사가 지불한 라이선스 비용은 화웨이 누적 로열티 매출액의 3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화웨이의 로열티 수수료 요율에 따르면 화웨이는 4G 스마트폰은 1대당 1.5달러, 5G 스마트폰은 1대당 2.5달러를 받는다. 화웨이는 현재 4세대(4G) 통신 표준필수특허(SEP)의 10%, 5G 표준필수특허의 20%를 보유하고 있다. 또 와이파이6을 탑재한 단말기에는 1대당 0.5달러,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사용하는 장비는 판매가의 1%, 1대당 최대 0.75달러를 받는다. 증강현실 사물인터넷(IoT) 기기는 대당 0.3~1달러를 받는다.
중국 기술기업이 미국, 유럽 등 서방국에서 고강도의 규제를 받는 상황에서 화웨이의 특허 매출 발표는 특히 이목을 끌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현재 중국 기술이 해외,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더 많은 조사를 받는 상황에서 화웨이가 보유한 특허는 다른 분야의 매출 감소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1987년 설립된 화웨이는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며 2000년대 글로벌 통신장비 분야 거물로 성장했다. 그러나 미·중 갈등 심화로 미국 등에서 블랙리스트(거래제한) 명단에 포함돼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화웨이는 2019년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5G,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미국과의 거래가 제한돼 핸드셋 판매 등이 급격히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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