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ve] PSG에 달려있는 이강인의 금메달...PSG는 현재를 택할까, 미래에 투자할까
[포포투=백현기(신문로)]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차출 여부는 파리 생제르맹(PSG)의 결정에 달려있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선수 명단 발표 및 황선홍 감독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최종 22명이 발표됐다. 스트라이커는 안양에서 활약 중인 박재용과 부천의 안재준이 뽑혔다. 미드필더는 최근 PSG로 이적한 이강인이 눈에 띈다. 또한 벨기에 헨트에서 활약 중이며 최근 국가대표 데뷔전도 치른 홍현석도 이름을 올렸다. 수비에는 연령별 대표팀을 차근차근 밟아온 서울이랜드의 이재익을 비롯해 FC서울의 이한범이 뽑혔고, 골키퍼는 이광연, 민성준, 김정훈 3인 체제로 간다.
지난 6월 두 차례의 중국 원정에서는 총 28명이 뽑혔지만, 22명으로 추려졌다. 여기에 새로 발탁된 인원까지 생겼다. 결과적으로 지난 중국 원정 28명 명단 중에서는 양현준, 천성훈, 이태석 등을 포함해 총 11명이 탈락의 아쉬움을 삼켰다.
황선홍 감독은 최종 명단 발표와 함께 선발 배경을 밝혔다. 먼저 황선홍 감독은 "발탁에 협조해주신 K리그 감독님들과 많은 감독님들께 감사드린다. 그동안 함께 했지만 발탁되지 못한 선수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 지금도 복잡한 만큼 결정하기 굉장히 힘들었다. 하지만 결정을 해야했다"고 말하면서 선발에 어려움이 있었음을 밝혔다.
이어 전체적인 선수 선발 기준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황선홍 감독은 "첫째는 소속팀과 K리그에서의 경쟁력, 둘째는 멀티 능력이다. 19명의 필드 플레이어밖에 없고, 상당히 무덥고 경기 스케줄이 빡빡하기 때문에 멀티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세 번째 기준은 원팀으로서의 협업 능력이다. 위 세 가지를 기준으로 22명의 선수를 선발했다"고 말했다.
또한 와일드카드에 대해서도 선발 이유를 밝혔다. 아시안게임은 24세 이하 연령 규저이 있지만, 이와 상관없이 선발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 슬롯은 총 3명이다. 황선홍 감독은 전북 현대의 백승호와 박진섭 그리고 울산 현대의 설영우를 선발했다.
황선홍 감독은 "세 선수 모두 K리그에서 충분히 검증됐다. 박진섭이나 백승호는 한 팀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주장을 하면서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것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며 와일드카드 선발 이유를 밝혔다.
무엇보다 이번 아시안게임 명단에서 가장 화제를 모으는 선수는 단연 이강인이다. 지난 9일 프랑스 명문 PSG로 이적을 확정한 이강인은 아시안게임 대표팀 입장에서는 전력 중 큰 부분을 차지한다. 스페인 라리가에서의 경험과 A매치 경험도 쌓인 이강인의 차출은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변수가 존재한다. 소속팀 PSG의 허락 여부다. 9월 19일부터 시작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일정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기간에 해당되지 않는다. 따라서 해외 구단의 경우 선수에 대한 의무 차출 규정이 없다.
해당 기간은 유럽축구가 한창일 시즌이다. PSG가 속한 프랑스 리그앙의 경우 8월 13일(한국시간) 개막전이 치러진다. PSG로 막 이적한 이강인에게 아시안게임 기간은 선수 본인에게도 주전 경쟁을 위해 치열하게 싸워야 하는 기간이며, PSG 입장에서도 초반 승점 획득을 위해 이강인을 적극 활용해야하는 시기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의 의미는 이강인과 PSG에게 특별하다. 황선홍호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한국은 대회 3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을 수 있을뿐 아니라,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병역특례 혜택도 현실적으로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PSG는 선택을 해야 한다. PSG는 리그가 한창인 아시안게임 기간에 이강인을 남겨두고 현재에 집중할지, 아니면 아직 병역특례를 받지 못한 이강인의 미래를 위해 아시안게임 차출을 허락할지를 선택해야 한다. 황선홍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은 아시안게임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으며 추후 PSG와 이강인 차출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강인의 금메달 여부는 황선홍호와 PSG 사이의 협의에 달려있다.
사진=PSG,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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