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면]이제 조율의 시간...아시안게임 가겠다는 이강인, PSG의 답은?
오광춘 기자 2023. 7. 14. 16:44
스물둘, 이강인에겐 첫 아시안게임입니다. 황선홍 감독은 최종명단에 이강인 이름을 올렸고 이제 파리생제르맹(PSG)의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 이젠 조율의 시간입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9월 23일~10월 8일)이 열릴 무렵은 PSG의 새 시즌이 한창일 때입니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기에 소속구단의 동의가 있어야 참가가 가능합니다.
이강인은 PSG와 계약에 앞서 아시안게임 참가에 대한 필요성을 환기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시안게임이 선수 개인의 가치를 높이는 무대이기 때문이죠.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연령대 대표팀에서 이룰 성취가 중요하고, 무엇보다 개인적으론 금메달을 따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겠죠.
다만 9월은 이강인이 새로운 감독, 새로운 선수, 새로운 전술, 새로운 팀 분위기에 녹아들어야 할 시점이기도 합니다. 아시안게임에 나선다면 뭔가를 얻을 수 있지만 뭔가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새 시즌이 막 시작된 시점에서 경기 출전 구도에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죠. 그 공백을 놓고 이강인과 PSG 사이의 이해와 공감이 필요합니다. 내년 1월 있을 아시안컵까지 고려한다면 PSG 입장에서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차출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니까요.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의 의지를 힘주어 말했습니다. 선수가 아시안게임이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다고. 이강인에겐 2019년 20세 이하 월드컵 준우승의 기억을 잊을 수 없습니다. '막내형'이라 불렸죠.
나이는 가장 어렸지만 중원에서 조율하고 지휘하는 몫을 해냈으니까요. 그 팀의 주어는 이강인이었습니다.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도 출전 기회가 주어졌지만 8강전에서 멕시코에 대패하며 더 높은 꿈에 다가서지 못했습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순전히 병역 혜택을 위한 무대로서만 각인될 순 없습니다. 2019년처럼,국제대회에서 하나의 팀과 함께 하며 또 한 번 성장하는 모멘텀이 될 수 있습니다. 누구나 3연패는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되길 기대하지만 아시안게임은 쉽지 않습니다.
2018년 아시안게임도 얼마나 힘들었나요. 우리나라는 손흥민 황의조 등 쟁쟁한 선수들을 선발하고서도 힘겹게, 힘겹게 시상대 맨 위에 섰으니까요. 이강인에게 어느 가을 멋진 날의 포효가 찾아올까요.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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