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쌍릉공원, '왕릉원'으로 명칭 변경…백제 왕도 위상 정립

김혜지 기자 2023. 7. 1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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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시는 백제시대 왕도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쌍릉공원 명칭을 '왕릉원'으로 변경했다고 14일 밝혔다.

왕릉원(王陵園)은 왕과 왕비의 무덤을 이르는 '왕릉'과 왕세자, 왕족 등의 무덤을 이르는 '원'의 합성어이다.

정헌율 시장은 "이번 명칭 변경으로 역사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왕릉원의 위상에 맞는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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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시는 무왕릉으로 밝혀진 익산 쌍릉공원을 '왕릉원'으로 명칭을 변경해 백제시대 왕도로 위상을 정립하기로 했다.(익산시 제공)2023.7.14./뉴스1

(익산=뉴스1) 김혜지 기자 = 전북 익산시는 백제시대 왕도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쌍릉공원 명칭을 '왕릉원'으로 변경했다고 14일 밝혔다.

왕릉원(王陵園)은 왕과 왕비의 무덤을 이르는 '왕릉'과 왕세자, 왕족 등의 무덤을 이르는 '원'의 합성어이다.

앞서 익산과 백제역사문화권을 이루고 있는 공주와 부여에서도 명칭을 변경한 바 있다. 공주 송산리 고분군은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부여 능산리 고분군은 '부여 왕릉원'으로 바뀌었다.

익산 쌍릉은 대왕릉과 소왕릉으로 구성돼 있다. 1917년 일본인에 의해 조사가 이뤄진 후 100년 만에 대왕릉에 대한 정식 발굴조사가 진행돼 피장자가 무왕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소왕릉에는 무왕비인 선화공주가 묻힌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은 백제왕도 핵심 유적 보존관리 시행 계획에 따라 오는 2038년까지 250억원을 투입해 익산 쌍릉에 대한 토지매입, 학술조사, 경관 회복 등 4단계 사업을 추진한다. 토지 매입은 90% 정도 마무리됐으며 매입한 토지에 대해 지장물을 철거하는 경관회복사업과 발굴조사가 진행 중이다.

정헌율 시장은 "이번 명칭 변경으로 역사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왕릉원의 위상에 맞는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amg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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