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 수의 입고 법정출석…반성문엔 ‘판사가 정말 읽어볼까?’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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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 중개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만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정유정(23)이 14일 법정에 처음 출석해 잘못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판사 김태업)는 이날 오전 살인 및 사체 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유정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정유정은 녹색 수의를 입고 직접 공판에 출석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정유정은 중학생 행세를 하기 위해 교복을 입고 지난 5월 26일 피해자 A 씨 집에 찾아가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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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사실에 따르면 정유정은 중학생 행세를 하기 위해 교복을 입고 지난 5월 26일 피해자 A 씨 집에 찾아가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 이어 피해자가 실종된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훼손한 시신 일부를 여행용 가방(캐리어)에 담아 유기했다. 정유정 측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에 관해 “세부적으로 다른 부분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잘못은 인정한다”고 밝혔다. 판사가 “변호인과 같은 입장이냐”고 묻자 정유정은 “네”라고 짧게 대답했다.
재판부는 내달 21일 한 차례 더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정유정에게 출생과 성장 과정, 범행 당시 심경과 범행 계기, 할아버지와 가족사항, 학교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 등을 제출하라고 주문했다. 재판부는 정유정이 지난 7일 제출한 반성문을 언급하며 “반성문 페이지마다 본인이 쓴 반성문을 판사가 읽어볼까 의심하며 썼던데 반성문을 제출하면 판사가 구체적으로 다 읽어본다. 본인이 써낼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든지 써내라”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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