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필에너지도 237% 상승···새내기주 연일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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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첫날 가격 제한 상한선이 공모 가격의 400%까지 확대된 후 새내기주들의 상장일 주가 급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공모 규모가 1000억 원에 가까운 필에너지(378340)가 상장 첫날 장중 최대 상승 가능 가격에 근접하면서 당분간 중소형 공모주들의 흥행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필에너지 주가는 장중 상장 첫날 가격 상한선(공모가의 400%)에 근접한 13만 2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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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상장일 최대 160% 훌쩍 넘겨
이달에만 일반청약 6곳 진행 예정
"급등후엔 내리막···추격매수 주의"
상장 첫날 가격 제한 상한선이 공모 가격의 400%까지 확대된 후 새내기주들의 상장일 주가 급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공모 규모가 1000억 원에 가까운 필에너지(378340)가 상장 첫날 장중 최대 상승 가능 가격에 근접하면서 당분간 중소형 공모주들의 흥행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제도 변경으로 인한 급등세여서 개인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필에너지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날 11만 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3만 4000원) 대비 237.1%의 수익률이다. 필에너지 주가는 장중 상장 첫날 가격 상한선(공모가의 400%)에 근접한 13만 2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공모주 투자자가 이 가격에 매도했다면 288.2%의 수익을 얻은 셈이다.
새내기주 주가 급등 현상은 지난달 26일 상장일 가격제한폭 완화 조치가 시행되면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신규 상장 종목의 가격제한폭을 기존 63~260%에서 공모가의 60~400%로 넓힌 것이다. 대규모 매수 주문을 상한가에 제출해 시세를 조종하는 ‘상한가 굳히기’ 등의 비정상적 주문 행태를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다. 그러자 제도 시행 전 상장일 최대 160%의 수익을 볼 수 있었던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신규 상장 종목들이 모두 200%를 훌쩍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주가 급등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나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한 종목에서도 나타났다. 그동안 이들 유형은 가격 변동 폭이 낮았다. 특히 공모가 2000원의 교보14호스팩(456490)은 상장 첫날 7980원(299%)까지 올라 가격제한폭 완화 조치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공모가를 희망 범위 하단(1만 1000원)보다 낮은 1만 원에 확정한 오픈놀(440320)은 일반 청약에서도 49 대 1로 흥행에 실패했지만 정작 상장일에는 최대 209.5%의 수익률을 올렸다.
올 새내기주 중 가장 공모액이 컸던 필에너지가 상장일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만족스러운 수익률을 안겨주면서 당분간 중소형 공모주의 ‘따따블(상장 첫날 공모가의 4배까지 주가가 오르는 것)’을 노린 투자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모가 1만 원 이상 기업들의 일반 청약의 경우 7월에만 6곳이 예정돼 있다. 17~18일 청약을 동시에 진행하는 에이엘티(공모가 2만 5000원)·버넥트(1만 6000원)는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가격 범위 상단을 초과해 확정하면서 흥행을 예고했다. 지난해 IPO 활황기처럼 균등 배정으로 1주를 받아 ‘용돈 벌이’ 매매를 하려는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다만 개인투자자라면 상장일 급등한 새내기주들의 주가가 이후 예외 없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사실에 주의해야 한다. 시큐센(232830)의 이날 종가는 5040원으로 상장일 고점 대비 절반 이상 하락했고 상장일에 6860원까지 올랐던 DB금융스팩11호(456440)는 이날 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청약을 통해 공모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라면 여전히 수익권이지만 주가 상승을 노려 추격 매수한 투자자들은 손실을 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거래소는 일련의 주가 흐름에 관련해 혹여 발생할 수 있는 불공정거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면서도 아직은 규제 완화 취지에 부합한다는 입장이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몰려 주가 변동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고점 대비 주가 하락 폭이 크다는 것은 오히려 균형가격을 찾아가는 속도가 빨라졌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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