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출제한 영향 직격탄"····中, 상반기 반도체 수입량 18.5% 급감

중국 IT 업체들도 타격···미국 반도체 업체들은 중국 시장 공략 지속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중국의 상반기 반도체 수입이 19% 가까이 급감했다.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여파로 풀이된다.

14일(현지시간)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은 상반기에 전년 동기보다 18.5% 줄어든 2천277억 개의 반도체를 수입했다.

중국의 상반기 반도체 수입 금액은 총 1천626억 달러(약 207조원)로 전년 동기보다 22.4%나 감소했다.

SCMP는 "미국이 중국이 반도체 공급망 핵심국인 일본, 한국, 대만의 첨단 반도체와 관련 장비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했다"며 "반도체 수입이 급감할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중국 반도체 업체도 타격을 보고 있다. 중국 서버 업체 인스퍼의 주가는 선전 증시에서 약 10% 급락했다. 수익성 약화 전망을 공시해서다.

인스퍼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인공지능(AI)용 서버 제조업체다. 미국 정부는 지난 3월 중국군 현대화와 대이란 제재 위반 등을 들어 인스퍼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그러나 미국 반도체 업계는 미국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은 지난 11일 베이징에서 인공지능(AI)용 반도체 '가우디2'를 알리는 행사를 열었다. 가우디2는 인텔이 엔비디아를 견제하기 내놓은 AI 반도체로 미국의 수출 제한 대상은 아니다.

인텔은 "가우디2는 진입 장벽을 낮추고 중국 고객들의 AI 사용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이는 중국의 AI 미래 구축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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