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드에 위기 느꼈나…임대료도 안낸 트위터, 돌연 광고수익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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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가 돌연 콘텐츠 창작자들에게 광고 수익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최근 3개월 동안 월 500만건 이상의 트윗을 노출하고, 유료 구독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 이용자여야 수익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트위터의 급작스런 수익 지급 결정은 스레드로 이용자가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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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드 가입자 1억명 돌파에 위기의식 느낀 듯
"스레드로 갈아타려는 이용자 붙잡으려는 의도"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트위터가 돌연 콘텐츠 창작자들에게 광고 수익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출시 5일 만에 가입자가 1억명을 넘어선 스레드에 이용자를 빼앗길까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위터는 이날 “플랫폼에서 선정한 콘텐츠 제작자(크리에이터)들은 자사가 벌어들인 광고 수익 일부를 받을 자격이 있다”면서 광고 수익 지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3개월 동안 월 500만건 이상의 트윗을 노출하고, 유료 구독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 이용자여야 수익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암호화폐 도지코인 공동제작자인 빌리 마르쿠스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3만 7050달러를 받았다고 전했다. 트위터는 수익을 어떻게 산정했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첫 수익 분배금이 500만달러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이 전부다.
트위터의 수익 지급 시점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제기된다. 스레드가 출시 닷새 만에 가입자 1억명을 돌파하는 등 소셜미디어(SNS) 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전해진 소식이기 때문이다. 머스크가 올해 2월 광고 수익 배분과 관련해 예고하긴 했으나, 스레드 출시가 가시화하기 전까진 반년 가까이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아울러 트위터가 그동안 사무실 임대료 지급마저 거부하는 등 비용절감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 결정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트위터의 급작스런 수익 지급 결정은 스레드로 이용자가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스레드 신규 가입자에는 기존 트위터 이용자가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스레드의 폭발적인 인기에 광고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레드의 인기가 계속되면 상당수 광고주들이 트위터에 대한 지출을 줄이거나 아예 스레드로 갈아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스레드는 아직 수익창출 기능은 도입하지 않고 있다. 앞서 마크 저커버그 CEO는 가입자 10억명을 달성하면 수익화를 고려해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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