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70층 재건축’에 연거푸 신고가 갈아치우는 압구정

조은임 기자 2023. 7. 1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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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일대를 최고 70층까지 높여 개발하겠다는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안이 발표된 이후 압구정 재건축 아파트의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구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거래 1~10위권 중 5곳이 압구정이다.

압구정동을 중심으로 거래건수가 늘어나면서 강남구의 아파트 매매시장이 전반적으로 활력을 보이고 있다.

14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이날까지 서울시 강남구에서 최고가로 거래된 10곳 중 5곳은 압구정 재건축 단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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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최고가 10곳 중 5곳이 압구정
현대 8차 석 달 만에 8억 올라 거래

압구정 일대를 최고 70층까지 높여 개발하겠다는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안이 발표된 이후 압구정 재건축 아파트의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구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거래 1~10위권 중 5곳이 압구정이다. 압구정동을 중심으로 거래건수가 늘어나면서 강남구의 아파트 매매시장이 전반적으로 활력을 보이고 있다.

압구정 2∼5구역 재건축 신속통합기획 전체 조감도. /서울시 제공

14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이날까지 서울시 강남구에서 최고가로 거래된 10곳 중 5곳은 압구정 재건축 단지였다. 압구정 한양4차 전용 208㎡(68평·12층) 64억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인 2021년 1월 52억7000만원 대비 11억3000만원 올랐다. 신현대(현대 9, 11, 12차) 또한 지난달 26일 전용 183㎡(61평·7층) 63억원에 손바뀜 됐다. 불과 석 달 전인 3월 27일 60억원에 비해 3억원 오른 가격이다. 현대 8차도 지난 3월 4일 41억5000만원에 거래됐던 전용 163㎡(53평)이 지난달 23일 49억5000만원(10층)에 거래됐다. 석 달 남짓한 기간동안 8억원이 상승한 셈이다.

이처럼 압구정동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치솟는 건 서울시가 지난 4월 압구정 일대 신속통합개발안을 발표하면서다. 면적이 77만3000㎡에 이르는 압구정 2∼5구역의 최고층수를 35층에서 50층으로 상향하고, 3구역의 경우 최고 70층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내용이다. 한강변에 인접해 있는 압구정 1만1830가구를 초고층 고급 아파트로 재탄생 시킬 수 있는 개발안이다.

계획안 발표 후 압구정동의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증가추세다. 4월 4건에 불과했던 거래량은 5월 10건, 아직 거래 신고가 마무리되지 않은 6월도 이날 기준 17건을 기록했다. 강남구 전체의 거래건수도 늘어가고 있다. 지난 1월 95건에서 2월 186건, 3월 180건, 4월 188건 등을 기록하다 5월 들어 255건으로 크게 뛰었다.

압구정과 더불어 강남구의 거래량을 이끈 곳은 개포동, 대치동이다. 개포동은 신축 중심으로 거래량이 많았던 반면 대치동은 압구정과 유사하게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대치동의 한보미도맨션 전용 190㎡(13층)가 지난달 21일 역대 최고가인 51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전문가는 강남권의 전통 부촌이었던 압구정동의 경우 재건축 기대감 만으로 가격대가 상당히 높아졌지만 앞으로 추가 상승할 여지도 충분하다고 봤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압구정 지구의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되면서 사업추진이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호가를 높이거나 매물을 거두는 움직임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재건축 사업 진행 상황에 따라 반포를 능가할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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