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잠수교 등 곳곳 통제...퇴근길 '교통대란' 우려

[앵커]

연일 폭우가 쏟아지면서 한강 수위가 크게 올라 잠수교 등 곳곳에서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금요일 저녁, 퇴근길 교통 대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윤성훈 기자.

[기자]

네, 서울 반포동에 있는 잠수교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오늘 새벽부터 잠수교 통행이 전면 통제됐는데, 현재 상황은 어떤지 전해주시죠.

[기자]

네, 비가 어제부터 이어지며 한강 수위가 올라가, 잠수교는 모습을 감췄습니다.

회전교차로 교통표지판과 신호등만 수면 위로 겨우 드러나 있습니다.

인근 한강공원도 완전히 물에 잠겼고, 가로수들만 겨우 보입니다.

오후 3시 기준 잠수교 수위는 7.45m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잠수교 보행로와 차량 통제 기준은 각각 5.5m와 6.2m인데요.

오늘 새벽 2시와 5시쯤 이미 통제 기준을 훌쩍 넘어서면서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한때 수도권 전역에 내려졌던 호우 특보가 해제되긴 했지만, 잠수교 통행이 재개되기까진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잠수교뿐 아니라 올림픽대로 여의상류와 하류나들목 구간에서 양방향 통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 양재천로 일부 구간과 개화육갑문도 통제되고 있습니다.

한강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팔당댐이 1초에 9천400톤이 넘는 물을 흘려보내고 있기 때문인데요,

한강 수위가 더 올라가면, 교통통제가 이뤄지는 곳이 추가로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후 3시 기준, 서울 도심의 차량 평균 속도는 시속 11km대로, 정체 상태입니다.

금요일 퇴근 시간엔 평상시에도 정체가 심해서, 교통 대란이 우려됩니다.

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부득이하게 운전할 경우엔 빗길이 미끄러운 만큼 과속 운전을 피하고 평소보다 속도를 줄여야 안전합니다.

침수된 도로를 지나야 할 수도 있는데요,

차량 범퍼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다면, 정차 없이 저단 기어로 한번에 통과해야 합니다.

그리고 차가 물에 잠겨 멈춘 경우엔 시동을 끄고 견인 조치해야 피해가 커지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도로 파임이나 지반 붕괴 등 돌발 변수로 통제 상황이 시시때때로 달라질 수 있어서, 교통정보 시스템을 미리 확인하는 것도 권장됩니다.

지금까지 서울 반포동 잠수교에서 YTN 윤성훈입니다.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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