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F 외교장관회의 시작 ...남북 조우 · 한중회담 등 관심

신현준 2023. 7. 1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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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이틀째이자 마지막 날인 오늘 가장 많은 회원국이 참여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회의가 시작됐습니다.

특히 ARF는 북한이 유일하게 참가하는 다자안보협의체여서 남북 간의 만남이 성사될지도 관심입니다.

자카르타 현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신현준 기자!

[기자]

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지금 회의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외교장관회의는 우리 시각으로 오후 3시 15분부터 시작해 1시간 가까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회의에는 아세안과 한미일, 북중러 등 26개 나라 대표들이 참석했는데요.

북한이 유일하게 참가하는 역내 다자 안보협의체여서 남북 대표 간의 우연한 만남이 성사될지 관심입니다.

북측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선희 외무상 대신 안광일 주 아세안대사가 대표로 참석했습니다.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은 북한이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 기간에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만큼 북측 인사를 만나면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의 길로 복귀해야 한다는 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얘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지난해에도 안 대사는 박 장관과 만나긴 했지만, 냉랭한 반응을 보였고 대화를 나눈 자체를 부정하기도 해 이번에도 박 장관과의 인사를 꺼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북한은 ARF 회의에서 북측의 도발이 한미의 군사훈련에 맞서는 자위권 행사라며 정당성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앞서 아세안 외교장관들까지 북한의 ICBM 도발에 대해 경악했다며 규탄성명을 내고 이례적으로 엄중한 우려를 표시한 만큼 ARF 의장성명 등에는 북한 도발에 대한 규탄메시지가 담길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한중 고위급 회담은 오늘 중 열리는 건가요?

[기자]

싱하이밍 대사의 베팅 발언 등으로 급속히 냉각된 한중 관계 개선을 모색하기 위해 오늘 한중 양자회담이 추진됩니다.

중국에서는 친강 외교부장 대신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이번 아세안 회의에 참석했는데요.

한중 양국은 이번 아세안 외교장관 회담을 계기로 한중 고위급 만남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조율을 거듭해온 만큼 곧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두 사람은 어제 열린 아세안+3 회의에서 잠깐 만나기도 했는데요.

오늘 회담 성사된다면 지난해 칭다오 회담 이후 약 1년 만에 양자회담 형태로 다시 만나게 되는 셈입니다.

박 장관은 양자회담이 성사되면 상호존중과 호혜에 입각한 한중관계 발전을 위해 양자가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은 오늘 저녁 ARF 회의가 끝난 뒤 열립니다.

여기에서는 세 나라 장관들이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기간에 감행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3국 공조의 중요성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ARF 회담에서 중국이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입장을 밝힐 지도 관심입니다.

공개적으로 오염수 방류를 반대해온 중국은 이번 ARF 의장성명에 일본 오염수 반대 입장을 담으려고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어제 열린 아세안+3 회의에서도 중국 왕위 위원은 오염수 반대 입장을 언급했는데 ARF 회의는 더 많은 국가가 참가하는 만큼 일본과 대립각을 세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YTN 신현준입니다.

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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