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카 배기음 장착···아이오닉 5 N, 운전하는 재미 느낄것"
“직접 운전을 해보면 재미를 알 수 있을 거예요.”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은 13일(현지 시간) 영국에서 고성능 전기차인 ‘아이오닉 5 N’을 처음 선보인 후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의 목소리에는 현대차의 첨단 전동화 기술을 총동원한 아이오닉 5 N이 전기 슈퍼카의 대명사인 포르쉐 타이칸과 견줘도 밀리지 않는다는 자신감과 여유로움이 묻어났다. 정 회장은 아이오닉 5 N에 대해 ‘운전이 재밌는 차’라고 강조하면서 “직접 해봐야 재미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옆에 타는 건 의미가 없을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아이오닉 5 N을 공개한 소감에 대해서도 “(기분이) 아주 좋다”며 “(아이오닉 5 N을) 잘 만들어준 우리 연구원들이 자랑스럽고 너무 고맙다”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인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진행된 아이오닉 5 N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 직접 참석했다. 2020년 회장 취임 이후 참석한 첫 신차 발표회다.
정 회장은 행사 진행을 장재훈 현대차 사장에게 맡기고 마지막 기념 사진 촬영만 했지만 기자들이 다가와 묻자 질문에 답했다. 장 사장과 틸 바텐베르크 현대차 N브랜드&모터스포츠사업부장 상무, 박준우 현대차 N브랜드 상무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다음은 정 회장을 비롯한 장 사장 등과의 일문일답.
-아이오닉 5 N을 타봤나. 기존 전기차와 다른 점은.
△정의선 회장=직접 타봤는데 재밌다. 전기차 퍼포먼스를 조금 더 강화했다. 스포츠 버전을 만들었고 소리도 내연기관 엔진 느낌이 나도록 해 운전을 재밌게 했다. 운전을 직접 해보면 안다. 옆에 타는 건 의미가 없을 것 같다. -홍보 영상을 보고 웃던데, 처음 공개한 소감은.
△정 회장=(기분이) 아주 좋다. 팀들이 너무 노력을 많이 했다. 모두 재미있게 일을 하면서 만든 차라서 더 좋은 것 같다. 연구원들이 자랑스럽고 너무 고맙다.
△장재훈 사장=신기술이다 보니까 어려운 문제도 많았지만 도전 정신을 갖고 하나하나씩 풀어갔다. 이런 것이 현대차가 가져가야 할 DNA라고 생각한다.
-반응이 어떨 것 같나.
△정 회장=아직은 잘 모르겠다.
△틸 바텐베르크 상무=한국의 자동차 문화가 계속적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 아이오닉 5 N이 전기차 하이퍼포먼스에서 조금 더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
△박준우 상무=댓글 하나하나를 다 보고 있다. 고객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듣고 있다. 아이오닉 5 N 론칭을 준비하면서 전기차는 ‘무거울 거야’ ‘재미없을 거야’ ‘감성이 없을 거야’ 이런 부분들을 고객 반응을 통해 많이 캐치했다.
-영국에서 공개한 이유가 있나.
△장 사장=모터쇼에 가서 보면 그냥 차를 보기만 한다. 하지만 (굿우드에서는) 차가 광경과 동적인 움직임 이런 게 다 어우러져 있다. 그래서 이런 곳에서는 스토리를 전달하고 고객과 같이 공감할 수 있는 게 훨씬 더 좋을 것 같아서 이곳을 선택했다.
-아이오닉 5 N이 수익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모델인가.
△박 상무=아이오닉 5 N의 수익성도 물론 중요하지만 사실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정말 즐기게 하고 싶은 것이 첫 번째 목적이다.
-제네시스 쿠페 이후로 후륜구동 차가 없다. N브랜드에서 후륜구동이 나올 계획은.
△장 사장=전기차로 가다 보면 전·후륜 구분보다는 모터와 배터리의 성능이나 무게, 제어 부분에서 승부가 갈린다. 연구소도 그렇고 고객들이 원하는 부분을 계속 시도하는 게 답이라고 생각한다.
-테슬라와 충전기 공유 계획은.
△정 회장=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아직은 모르겠다.
△장 사장=고객이 원하는 것을 하는 게 맞다. 테슬라와 같이 갔을 때 고객에게 얼마만큼 도움이 될지를 고려해야 한다. 테슬라 스탠더드에 맞춰 충전할 때 충전 효율이 효과적인지 검증해야 한다. 테슬라도 우리를 도와줘야 할 것이 많다. 테슬라에 충전하러 갔을 때 충전 시간, 충전 요금 할인 적용 등도 따져봐야 한다. 우리 고객에게 혜택이 되는 부문에서 최종적으로 충전 연합에 가입할지를 포함해 조만간 결정하겠다.
-테슬라에는 없는 무선 충전 기술이 있지 않나.
△장 사장=맞다. 하지만 충전 편의, 가치, 경제성에 대해서는 더 연구해봐야 한다.
서민우 기자 ingaghi@sedaily.com유창욱 기자 woogi@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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