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4일 연속 오른 코스피, 2600선 안착…시총 상위株 강세
시총 상위 종목 50개 중 41개 상승
주요 가상자산도 일제히 올라
코스피지수가 1% 넘게 상승하며 4거래일 연속 올랐다. 간밤 미국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뉴욕 증시가 일제히 오른 가운데, 반도체주 등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이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던 코스닥지수도 강보합 마감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7.07포인트(1.43%) 오른 2628.30을 기록했다. 이날 2607.47에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피지수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오르며 2600선 안착에 성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초반 매도에 나섰던 외국인은 순매수 전환해 5886억원을 사들였고, 기관도 774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는 1조329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 중 보합권을 제외한 2개 종목을 제외하고 41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5% 가까이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09%, 3.42% 상승했다. 현대모비스도 6% 넘게 올랐으며 POSCO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도 3%대 상승률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1포인트(0.36%) 상승한 892.51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898.17에 상승 출발한 뒤 890선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가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18억원, 217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 투자자는 107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주는 대체로 올랐다. 에코프로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3~4% 올랐고, JYP Ent.는 3% 넘게 밀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경기 부양 강도에 대한 기대감이 유입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물가 지표가 둔화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면서 “여기에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기대감 증폭으로 반도체 업종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라고 분석했다.
지난밤 뉴욕 증시에서 주요 3대 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도 둔화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올랐다.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1% 상승하며 시장 기대치(0.2% 상승)를 밑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도 0.1%에 그치며 2020년 8월 이후 가장 적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전날 나온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3%)도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13일(이하 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14% 오른 3만4395.14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0.85% 오른 4510.04에, 나스닥지수는 1.58% 상승한 1만4138.5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4500을 넘어섰다.
이 시각 현재 주요 가상자산 시세도 오르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51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15% 오른 3만1316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7.29% 상승한 2006달러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리플은 67.75% 급등한 0.79달러를 기록했다.
13일 뉴욕지방법원은 SEC가 리플의 운영 재단 리플랩스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리플랩스가 거래소에서 일반 투자자들에게 리플을 판매한 것은 연방 증권법을 위반하지 않았다”라고 판결했다. 앞서 지난 2020년 SEC는 지난 2020년 리플이 법에 의한 공모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불법 증권이라면서 발행사 리플랩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리플랩스는 리플이 증권이 아닌 상품이라고 주장했다. 리플의 증권 여부가 소송의 최대 쟁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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