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 공매도 잔고 첫 8%대 진입...4개월째 감소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2023. 7. 1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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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항 확대...턴어라운드 기대감 반영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전경.[사진제공=롯데관광개발]
롯데관광개발이 리오프닝 분위기에 힘입어 공매도 잔고가 처음으로 8%대에 진입했다.

14일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공매도 물량은 기존 최고치였던 지난 3월7일(817만주, 11.12%) 이후 4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하락한 결과 지난 11일 8.32%(613만주)까지 떨어졌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대해 없는 주식을 빌려 미리 매도한 뒤 이후 주가가 실제로 하락하면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사서 갚는 방법으로 차익을 얻는 투자법이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투자 목적의 실질적인 공매도 물량을 제외한 나머지 460만주(6.24%)는 과거 해외 전환사채(CB)를 발행할 당시 해외투자자들이 헤지(위험회피) 차원에서 대차 거래를 일으킨 물량으로 명목상 공매도 물량에 단순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해외CB는 기본적으로 주가가 올라야 이익을 얻는 투자라는 점에서 특수 물량은 주가 하락을 바라는 일반 물량과는 전혀 성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공매도 물량이 높게 나오는 것은 해외CB 관련 특수물량이 대거 반영된 것으로 일종의 착시현상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공매도 잔고 비중 가운데 주가 하락을 노리고 투자하는 실제 공매도 물량은 2.08%(153만주)에 불과하다는 게 롯데관광개발의 설명이다. 이 같은 공매도 물량만 적용할 경우 공매도 잔고 순위는 34위까지 떨어진다.

지난 2019년 9월 해외투자자들이 롯데관광개발로부터 해외전환사채 510만주를 사들이면서 이 중 460만주를 롯데관광개발의 계열사인 동화투자개발로부터 대차해 일시적으로 시장에 매도하는 이른바 ‘델타 플레이스먼트(Delta Placement)’ 매매방식을 구사한 바 있다.

롯데관광개발의 공매도 물량이 꾸준히 감소하는 것은 해외 직항노선의 확대에 따른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6월 드림타워 카지노의 순매출이 102억9900만원으로 3개월 연속 흑자에 최다 이용객수를 경신했다. 호텔도 112억4700만원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카지노와 호텔부문에서 동반 실적 행진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7월에는 베이징 노선 만 주 7회 증편되는 것은 물론 홍콩, 마카오 노선이 추가되고 8월에는 다롄 직항 노선이 열리는 등 주 155회까지 해외 직항편이 대폭 확대되는 것으로 예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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