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 둔화에 달러 약세…원·달러 환율, 1260원대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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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5개월 만에 1260원대로 떨어졌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로 둔화한 데 이어 생산자물가 상승률도 주춤했다는 소식에 미 달러화가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6월 물가 지표가 시장에 안도감을 주면서 달러 가치가 급락했다"며 "연준의 연내 2회 금리 인상 계획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국채 금리 하락과 위험자산 선호 현상 강화로 이어지면서 달러화 하락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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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긴축 종료 기대감에 달러 약세
달러인덱스 100 하회…15개월來 최저
원·달러 환율이 5개월 만에 1260원대로 떨어졌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로 둔화한 데 이어 생산자물가 상승률도 주춤했다는 소식에 미 달러화가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2원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한 1265.8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260원대에서 거래를 마친 것은 지난 2월 14일(1269.4원) 이후 약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 6원 내린 1268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중 내내 1265원 안팎에서 움직였다.
미국의 물가 둔화 흐름이 지표로 확인되면서 환율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밤 사이 발표된 미국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0.1% 상승했다. 2020년 8월 이후 오름폭이 가장 작았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로 , 2021년 3월(2.6%)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동시에 주춤하면서 시장에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이 드디어 잡히기 시작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곧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란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앞서 연준은 연내 기준금리를 2회 올릴 것이라고 예고했는데, 다수 시장 관계자들은 추가 인상이 1회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은행(IB) BNP파리바의 앤드루 슈나이더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미국의 물가상승률 둔화 현상은 하반기에 더 뚜렷해질 것”이라며 연준의 금리 인상이 7월을 마지막으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내 대표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로 꼽히는 제임스 블러드 총재가 지난 13일(현지시각) 사임하면서 연준 매파적 목소리가 약해질 것이란 예상도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긴 요인으로 꼽힌다.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국면)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대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화 가치도 급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99선으로 내려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6월 물가 지표가 시장에 안도감을 주면서 달러 가치가 급락했다”며 “연준의 연내 2회 금리 인상 계획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국채 금리 하락과 위험자산 선호 현상 강화로 이어지면서 달러화 하락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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