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매각 순탄할까? 증자금 변수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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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13년 만에 애물단지 KDB생명을 매각한다.
하나금융지주는 KDB생명의 실사를 통해 재무 상태를 샅샅이 들여다본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칸서스밸류 사모투자전문사(KCV PEF)는 지난 12일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나금융지주를 선정했다.
KCV PEF는 지난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으로 KDB생명(옛 금호생명)을 인수하기 위해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공동으로 설립한 사모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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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인수 위한 실사 준비 돌입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산업은행이 13년 만에 애물단지 KDB생명을 매각한다.
하나금융지주는 KDB생명의 실사를 통해 재무 상태를 샅샅이 들여다본다. KDB생명 인수 시 비은행 강화라는 기대감이 있지만, 인수하더라도 KDB생명에 자본 확충이 필요해 부담될 수 있다.
◆ 산업은행, '5수' 끝에 KDB생명 매각(?)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칸서스밸류 사모투자전문사(KCV PEF)는 지난 12일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나금융지주를 선정했다.
KCV PEF는 지난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으로 KDB생명(옛 금호생명)을 인수하기 위해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공동으로 설립한 사모펀드다. 매각 대상은 KDB생명 지분 92.7%로 추정 매각가는 2천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KDB생명 매각은 이번이 5번째 시도다. 지난해 JC파트너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매각이 무산됐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하나금융의 실사를 거쳐 가격 협상 후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통 실사는 1~2개월 소요된다고 전해진다. 하나금융은 이날 "향후 구체적인 사실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실사 후 계약서 사인까지 가능할까
하나금융으로선 KDB생명을 인수하면 비은행 부문을 강화할 수 있다. 계열사인 하나생명의 총자산은 5조3천265억원으로 생보업계 17위다. KDB생명 총자산은 17조1천434억원으로 두 기업 합병 시 단숨에 10위권으로 올라선다.
대신 하나금융은 KDB생명 인수 후에 추가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 KDB생명의 올해 3분기 말 신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101.6%로 금감원 권고치(150%)를 크게 밑돈다. 보험업법상 기준(100%)을 턱걸이하는 수준이다. 추가 자본 확충이 필요한데, 개선하지 못하면 금융당국의 관리하에 놓인다.
결국 KDB생명이 정상 보험사로 복귀하기 위한 추가 자본 확충 규모가 얼마나 되고, 이 금액의 할인 여부를 산업은행이 얼마나 수용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 있다. 이런 요인들이 하나금융이 실사 이후 최종 계약서에 서명할지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과거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가 인수를 포기한 사례도 종종 있다.
지난해 말부터 추진된 MG손해보험 매각은 실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더시드파트너스가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포기했다. JB금융지주는 2020년 JT저축은행 매각 시 예비입찰에 뛰어들어 실사에 참여했으나 본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당시 매각가격에 비해 JT저축은행의 자산 가치가 기대보다 덜했던 것이 컸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라도 최종 인수 여부는 실사 후 협상 등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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