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마약' 남태현→'음주' 김새론·'병역기피' 라비, '생활고' 변명이 트렌드인가

백지은 2023. 7. 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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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목은 달라도 변명은 같다.

남태현은 "마약 투약 후 남은 건 빚 5억원과 연체된 카드값 뿐이다. 내 집은 물론 부모님의 집까지 팔아야 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남태현은 "마약에 관심조차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 인생 자체가 처참히 무너지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김새론은 수차례 생활고를 호소하면서도 홀덤바에 출입하고, 거짓 아르바이트 사진을 올렸다는 의혹을 받으며 비난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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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죄목은 달라도 변명은 같다. 바로 "생활고" 호소다.

그룹 위너 출신 남태현은 지난해 8월 연인이었던 인플루언서 서민재가 필로폰 투약 혐의를 폭로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현재 남태현은 불구속 상태에서 서민재와 함께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14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KBS1 탐사보도 '추적 60분'에서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마약류 의약품인 다이어트 약을 접했고 불면증 때문에 수면제를 복용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정신과 처방약을 먹었으나 점점 약물을 남용하게 되면서 마약에도 손을 댔다는 것.

남태현은 "마약 투약 후 남은 건 빚 5억원과 연체된 카드값 뿐이다. 내 집은 물론 부모님의 집까지 팔아야 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남태현은 아끼던 기타 한 대를 제외하고는 가지고 있는 것을 모두 팔았다. 그럼에도 연체 대금 독촉문자가 계속 오고 있었다. 마약으로 몸과 마음이 망가지면서 사람들도 하나 둘 곁을 떠났다. 더이상 살아갈 자신이 없다는 생각이 들 무렵 절박한 심정으로 재활 센터를 찾았다고.

남태현은 "마약에 관심조차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 인생 자체가 처참히 무너지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빚을 갚기 위해 곧 식당 아르바이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된 돈스파이크도 생활고를 호소했다. 돈스파이크는 2021년 말부터 9회에 걸쳐 약 4500만원 상당의 필로폰을 매수하고 총 14회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또 다른 사람에게 7회에 걸쳐 필로폰과 엑스터시를 건네고 약 667회분에 달하는 20g 상당의 필로폰을 소지한 혐의도 받는다.

돈스파이크 측은 항소심 첫 공판에서 "피고인의 구금으로 가족과 식당 직원들의 생활이 막막해졌다. 피고인 또한 구금기간 동안 건강이 안 좋아졌다. 손가락 끝 마비가 와서 반성문도 잘 못 썼다"고 말했지만 재판부는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빅스 출신 라비는 브로커에게 수천만원을 건네고 허위로 뇌전증 진단을 받아 병역 면제를 시도한 혐의로 4월 재판을 받았다.

이후 라비는 "당시 사내의 유일한 수익 창출 아티스트였다는 점과 코로나19 이전 체결한 계약서들의 이행 시기가 기약 없이 밀려가던 상황 속 위약금 부담으로 복무 연기가 간절했던 시점"이라고 말해 비난을 받았다.

배우 김새론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만취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던 중 가로수와 변압기 등을 수차례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로 20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김새론은 수차례 생활고를 호소하면서도 홀덤바에 출입하고, 거짓 아르바이트 사진을 올렸다는 의혹을 받으며 비난에 직면했다. 김새론은 "생활고 발언은 내가 한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거짓 아르바이트 의혹에는 해명을 하지 못해 구설을 자초했다.

이처럼 범죄에 휘말린 스타들이 줄줄이 생활고 변명을 대며 대중의 마음은 더욱 차갑게 식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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