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바이든, 에어포스원 오르다 또 살짝 비틀…백악관 '철렁'

▲ 핀란드 떠나는 바이든

미국 역대 최고령 대통령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와 건강 문제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용기를 타고 내릴 때마다 자주 넘어지거나 비틀거려 세간의 이목이 집중돼 있는데, 이번 유럽 방문에서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뉴스위크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핀란드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기 위해 헬싱키 공항에서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에 오르다 계단에서 살짝 비틀거리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계단 중간쯤을 천천히 오르다 뭔가 헛딛은 듯 비틀댔고, 이내 빠른 걸음으로 계단을 마저 올랐습니다.

그러곤 활주로에 배웅 나온 핀란드 정부와 미 대사관 관계자 등을 향해 손을 흔들고 인사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계단에서 실제로 발을 헛딛었는지 언뜻 봐선 잘 티가 나지 않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는 지금껏 공식 행사에서 계단을 오르내릴 때 워낙 자주 넘어지거나 휘청거리는 모습을 많이 노출한 탓에 이번에도 이목이 쏠렸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핀란드 방문 전 영국에 갔을 때도 비행기 계단차가 이목을 끌었습니다.

지난 9일 영국 런던의 스탠스테드 공항에 에어포스원이 착륙해 바이든 대통령이 내릴 때 계단 중간 두 군데에 '계단에 주의하세요'(Watch you step)라는 큼지막한 문구가 붙어 있는 모습이 목격됐기 때문입니다.

굳이 비행기 계단차에, 그것도 두 군데나 그런 문구가 붙어 있는 모습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계단에서 자주 넘어지는 바이든 대통령을 위해 특별히 부착된 것일 거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스탠스테드 공항 대변인은 "해당 문구는 공항에서 준비한 것이 아니다. 미 공군에서 제공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뉴스위크에 전했습니다.

80세의 고령에 내년 미 대선 재선에도 도전한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문제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막중한 책임과 임무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미국 대통령직을 고령에도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느냐는 우려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석 달째인 2021년 3월 에어포스 원을 오르다 여러 번 넘어지듯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여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습니다.

당시 백악관은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대통령이 흔들렸다고 해명했습니다.

최근에는 지난달 1일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의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야외 졸업식 행사에서 연설 후 자리로 돌아가다 바닥에 있는 검은 모래주머니에 발이 걸려 크게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식 행사에서 사람 이름을 잘 떠올리지 못하거나 이미 죽은 사람도 살아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등 헷갈리는 모습도 자주 노출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조제행 기자 jdono@sbs.co.kr